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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임박…일선학교 ‘초비상’

장비·일선 교사 준비 기간 부족
담임교사 신입생 얼굴도 모른 채 출석체크
EBS 강의활용에 의존…저학년 초등생 대책 없어

  • 웹출고시간2020.03.29 18:30:20
  • 최종수정2020.03.29 18:31:25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정부가 4월 6일부터 초중고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원격수업을 받는 온라인 개학을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충북도교육청을 비롯한 도내 일선 학교가 초비상이다.

교육부는 지난 27일 개학 후 교실 수업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한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을 내놓았다.

5주간의 학교휴업 종료 후 코로나19 감염증 상황에 따라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지난 25일의 투 트랙 계획을 구체화한 조치지만 온라인 개학에 방점을 찍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학생들의 등교 개학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개학은 원격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인정해 법정수업 일수에 포함시키는 방식이다.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에 따르면 원격수업은 학교와 학생의 여건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 콘텐츠활용 수업, 과제수행 수업, 교육감·학교장이 인정하는 수업 등으로 다양하게 정할 수 있다.

이 같은 원격수업 계획이 발표되자 도내 일선학교 교사들은 교육청의 안내에 따라 주말·휴일도 쉬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도교육청은 지난 23일 바로학교 시스템을 개통하면서 온라인 학습 준비계획을 함께 발표하고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개학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교육부의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된 터라 교사들을 위한 원격수업 연수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준비기간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더욱이 쌍방향 화상수업은 상당수 교사들이 낯설어 하는데다 장비도 부족해 사실상 진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로 인해 올해 신입생들과 담임교사는 서로 얼굴도 모른 채 일정기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야 할 상황이다.

교육부는 화상수업 도구로 네이버 라인 웍스, 구루미, 구글 행아웃, MS팀즈, ZOOM, 시스코 Webex 등의 활용을 예로 들고 있다.

하지만 젊은 세대 교사들 외에는 상당수의 교사들이 이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도교육청은 화상수업 경험이 있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 활용방법과 정보를 수집해 동영상으로 제작해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다음달 6일부터 원격 수업이 이뤄지더라도 기존 바로학교 시스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활용 수업의 경우 EBS 강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사들은 시간부족으로 학습콘텐츠를 자체 제작할 수 없다고 호소한다.

결국 교사들 대부분은 임기응변식으로 학급방에 과제를 부여하고 피드백하는 과제수행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화상수업이 아닌 과제수행 방식이나 다른 학습콘텐츠를 활용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해도 저학년의 경우는 문제가 많다. 학부모들 없이 학습을 진행할 수 없다. 교육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개학은 코앞에 다가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교실수업에 익숙한 교사들이 화상수업이나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어려워하고 있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30일부터 지역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과 장학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에 따른 준비를 독려하고, 일선 학교 교사들의 원격수업 준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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