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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랙홀'에 가려진 서해 55용사

***27일 5회 서해수호의 날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 지정
올해 추모 분위기 사실상 전무

  • 웹출고시간2020.03.26 21:18:47
  • 최종수정2020.03.26 21:18:47

천안함 폭침 10주기를 맞은 26일 청주 상당공원 사거리에 참사 당시 희생된 46명의 장병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잊으면 안 되는데…."

하늘은 기억하는 것일까. '그날'을 앞두고 하늘이 어두워졌다. 눈물이라도 흘리려는 것처럼 빗방울이 산발적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날은 점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고 있다.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인 '5회 서해수호의 날'이다.

'국가 수호'의 이름 아래 북한의 도발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기 위한 날은 이름만 남은 모양새다.

전 세계적 재난인 '코로나19'라는 대형 블랙홀 이슈에 올해는 추모 분위기조차 느낄 수 없다.

서해수호의 날은 북한의 기습 도발인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기습 폭격으로 숨진 희생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2016년 정부기념일로 지정됐다.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인 이유는 이들 사건 중 전사자가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 사건이 2010년 3월 넷째 주 금요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승조원 104명을 태운 천안함은 당시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 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 공격을 받은 천안함은 순식간에 침몰했다.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우리나라 군 장병 40명이 전사하고, 6명은 10년이 흐른 지금까지 실종자로 남아 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인 같은 해 11월 23일. 서해5도인 연평도에 북한의 포탄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평화롭던 연평도는 170여발에 달하는 포탄이 떨어지며 불바다로 변했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이후 북한이 우리나라를 향해 대규모 포격을 가한 초유의 사건이었다.

연평도를 지키는 해병대는 대응 사격을 했으나 이 과정에서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지고, 2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보다 앞선 2002년 6월 29일 우리나라와 터키의 '2002년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던 중 '제2연평해전'이 발발했다.

국민들은 월드컵이라는 전 세계인의 축제를 즐기고 있었지만, 서해 해상을 지키던 군 장병들은 북한군과 치열한 교전을 치르고 있었다.

우리나라 해군은 연평도 7마일 해상에서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2척에 대응하기 위해 고속정 253편대를 출동시켰다.

해전은 북한 경비정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됐다. 인근 해상을 경비 중이던 초계함과 고속정 등이 지원하며 우리 군은 30여분만에 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북한의 기습 포격으로 참수리 357호 고속정이 침몰했다. 제2연평해전으로 승조원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다쳤다.

시민 김정남(35)씨는 "코로나19로 인해 4·15총선은 물론 서해수호의 날도 잊고 있었다"라며 "총선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 서해수호의 날은 현재의 우리나라를 있게 만든 중요한 날인만큼 잊으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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