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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개 권역 신규지정 추진 下.오송첨복단지 도약 위해

국가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 설립 등 '감염병 대응 연구단지' 가능성 ↑
충북도, 충북대병원과 사업 참여 의지
복지부 공모 계획 나올 시 추진할 듯

  • 웹출고시간2020.03.24 20:53:48
  • 최종수정2020.03.24 20:53:48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에 조성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감염병 대응 연구단지 조성에 실패한 충북도에 다시 한번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기회가 찾아왔다. 유치 실패 고배를 마신 지 3년 만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7일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음압병동·음압수술실 등을 갖춘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2개소를 신규 지정하기로 했다.

감염병 전문병원 신규 지정 관련 추가경정 예산은 45억 원으로 책정됐다. 1개 권역당 22억5천만 원이 추가된 것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설계비는 2019년 75억5천300만 원, 올해 추경 45억3천600만 원 포함 83억9천600만 원이다.

지난 2017년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조선대병원이 국비 298억 원을 지원받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국비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전액 국비사업이기 때문에 현 상황과 맞물려 많은 광역자치단체가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도도 마찬가지다. 도는 자세한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지만, 복지부의 공모 계획이 나오는 대로 사업에 뛰어들 생각이다.

운영을 맡을 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감염병 대응 연구단지 조성을 함께 계획한 충북대학교병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미 충북대병원 측과 상의를 거쳐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복지부의 공모 계획이 나오면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국책기관이 입주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부지를 활용해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종식이 먼저기 때문에 아직 답변하기 섣부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도 "충북도와 상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의료계에서는 이번 정부 사업을 오송첨복단지의 도약 기회로 보고 있다.

오송생명단지 내 질병관리본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국책기관과 임상시험 신약생산센터·신약개발지원센터 등 연계기관이 다수 입주해있기 때문이다.

오송첨복단지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관련 기관과 연계할 수 있는 전문병원이 부족해 인프라 이용의 한계에 부딪혔다.

감염병 전문병원을 유치한다면 입주 기관과 함께 협업을 통한 관련 사업은 물론 신약·백신 개발, 감염병 대응 등에 앞장설 수 있는 전문 의료단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 지역 의료계의 설명이다.

게다가 정부가 감염병 전문병원 신규 지정과 함께 추진하는 국가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 설립도 절호의 기회다.

복지부는 40억 원을 투입해 질병관리본부 소속 국가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를 신규 설치할 계획이다.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가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가 모두 오송첨복단지에 생긴다면 충북도가 계획만 세웠던 '감염병 대응 연구단지' 조성도 가능하다.

도내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충북도는 오송생명단지 내 대형 병원의 분원이나 다국적 제약사 유치 등 수익성을 고려한 사업을 진행했지만, 제대로 이뤄진 것은 없었다"라며 "이제라도 감염병 전문병원을 적극 유치해 오송이 전문 의료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끝>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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