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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부터 책 대출까지…드라이브 스루의 진화

외식업계 침체 속 식음료점 DT 호황
책 대출 시스템 등장… 문화갈증 해소
지자체 마스크·방역물품 배부 활용도

  • 웹출고시간2020.03.19 20:28:47
  • 최종수정2020.03.19 20:28:47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청주시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고객들이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 음료를 구매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코로나19로 거리두기 문화가 확산하면서 차 안에서 서비스를 받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자동차 이동형)'가 각양각색으로 활용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1930년대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그랜드 내셔널 은행이 야간에 예금을 받기 위해 시작한 것이 최초로 전해진다.

세계 첫 음식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1940년대 미국의 한 햄버거 회사가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문을 연 부산 맥도날드 해운대점이 드라이브 스루 첫 매장이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는 단연 코로나19 선별진료소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를 처음 제안한 것은 국내 1번 확진자의 주치의인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김진용 과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제안을 접한 칠곡 경북대병원이 지난달 내부 논의를 거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검사를 시작했고, 이후 영남대병원과 세종시보건소 등으로 확대됐다.

충북에서는 지난달 26일 청주시 상당보건소를 시작으로 나머지 3개 보건소와 청주의료원, 충주의료원이 도입한 이후 각 시·군에서 설치하면서 20여 곳으로 늘었다.

이곳에서 환자들은 자동차에 탄 채로 창문을 통해 접수부터 문진, 검진, 수납, 검체 채취의 과정을 거친다.

의료진과 환자 간 접촉을 최소화해 전파 위험을 낮추고 검사 속도는 높인 시스템이다.

음압텐트 등의 장비가 없어도 되고, 소독·환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코로나19는 언택트(Untact·비대면) 열풍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도 견인하고 있다.

감염 방지를 위해 대면접촉을 꺼리는 소비 성향이 반영되면서 외식업계 침체 속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드라이브 스루 주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지난 2013년 커피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를 선보인 스타벅스는 지난해 기준 전국 1천328개 매장 중 약 240개 지점을 드라이브 스루로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도 드라이브 스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3월 초까지 최근 3주간 맥드라이브 매출은 20%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브 스루는 일상생활이 제한된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청주시는 최근 시립도서관 12곳을 중심으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대출한 책을 받을 수 있는 '북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시립도서관이 무기한 휴관이 들어가면서 접촉을 최소화한 도서 대출 방법을 고민한 끝에 도출한 대안이다.

이 서비스는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빌려 볼 책을 신청한 뒤 다음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차를 타고 도서관을 방문하면 이용할 수 있다.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도서관 직원이 주차장에서 대기하다가 차량이 들어오면 책을 전달한다. 1인당 5권까지 대출할 수 있으며, 책 반납은 도서관 무인 반납기를 이용하거나 도서관이 재개관한 뒤에도 가능하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마스크와 방역물품 등을 지원하는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시는 지난 17~18일 개인택시 청주시지부를 통해 택시 기사들에게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마스크와 장갑,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배부했다. 같은 기간 흥덕구도 어린이집 종사자에게 배부된 마스크를 212개소 어린이집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나눠줬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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