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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스트레스… 해법은 '탁트인 공간'

충북재난심리회복센터, 전문 상담
이달부터 확진자·격리자 등 전담
각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도 지원

  • 웹출고시간2020.03.22 19:04:31
  • 최종수정2020.03.22 19:04:31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대부분의 실내 체육시설이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22일 청주 무심천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찾은 시민들이 인라인과 자전거 타기 등 여가활동을 하며 완연해진 봄을 즐기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스트레스는 불안감과 우울감으로 번져 정신 건강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심각한 감염병이 창궐할 시 감염되지 않더라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질환을 겪는다는 연구결과도 이미 메르스 사태 이후 발표된 바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서울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공동연구팀은 2017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지를 통해 직접 감염되지 않아도 우울증(26.6%)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7.8%)를 겪을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적으로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는 충북재난심리회복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산하기관인 충북재난심리회복센터는 2016년 8월부터 현재까지 충북도와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가 위탁 운영 중이다.

재해·재난 발생 시 재난경험자에게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등 일상생활 복귀와 안정을 돕고 있다.

소속된 전문 인력은 교수·정신건강 전문요원·전문상담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 79명에 달한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재난 상황에 버금가자 충북재난심리회복센터는 발 빠르게 재난취약계층에 대한 심리지원부터 시작했다.

센터는 발생 초기인 1월 30~31일 청주지역 경로당을 방문해 가장 불안감을 크게 느낄 노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설명과 상담, 예방수칙 안내, 마스크 사용법 등을 교육했다. 2월에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오송역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부스를 설치해 이용객에 대한 심리지원을 펼쳤다.

이후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자 정부는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 코로나19 확진자·자가격리자·능동감시자·그들의 가족에 대한 심리지원을 전담했다.

충북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이달부터 확진자·격리자 등을 대상으로 유선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가 운영하는 만큼 상담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결연가구에 마스크 등 물품을 지원하고, 심리지원 안내문도 함께 전달한다.

이외 일반 시민들의 심리상담은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각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가 담당하게 됐다.

최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A(31·청주시)씨는 "갑작스러운 고열에 선제적 차원으로 선별진료소를 다녀왔는데 이동동선과 개인신상까지 파악해 가는 등 확진자 취급을 받았다"라며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했다. 심리지원 서비스를 미리 알았다면 진작에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충북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쏟아지는 정보에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정보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이나 사회적 거리를 두는 방법, 감염병에 대한 스트레스 증상을 알려줘 정상적인 반응임을 알게 하는 것 등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정신적 불안감이 느껴진다면 언제든 전화(043-230-8646)로 문의해달라"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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