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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열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요즘 전 세계의 화두는 '코로나19'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에게 흔히 나타나는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지난 2002년 발생한 사스(SARS)나 2015년 메르스(MERS)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경우 치사율은 사스나 메르스 보다 높지 않지만 전염력이 훨씬 높아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위험한 바이러스는 물속에는 없는 것일까· 대답은 'NO'이다. 물속에서도 바이러스가 존재하며 인간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면 먹는 물에서 가장 빈번하게 문제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이다. 수돗물이 일반적이지 않았던 과거에 흔히 물을 갈아먹었을 때 일어나는 배탈·설사의 대부분은 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소독되지 않은 계곡수나 지하수를 잘못 마시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수돗물은 바이러스에 안전한가? 대답은 'YES'이다. 과거 수돗물에서의 바이러스 논쟁이 있었다. 1997년 서울대 김상종 교수에 의해 서울과 인천의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보고로 촉발된 소위 '수돗물 바이러스 논쟁'이다. 결국 이 논쟁으로 2001년 수돗물에서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제거하기 위해 소독 농도뿐만 아니라 접촉시간 등의 종합적인 소독 강도를 고려한 '정수 처리 기준'이 제정되고 정수장에서 과학적인 바이러스의 관리 기준이 마련되면서부터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과학자들은 수돗물을 하수도와 함께 인간 수명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킨 21세기 인류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과거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의 수인성 전염병은 상수도의 보급과 함께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수돗물은 침전-여과-소독 공정을 거치고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포함한 수인성 병원균이 완벽하게 제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수돗물을 안전하게 마시는 만큼 다소의 불편함도 따른다. 수돗물을 소독하는 염소는 미생물을 제거시켜 주지만 약간의 불편한 냄새를 일으킨다. 정수장에서는 소독에 필요한 최소량만을 사용하고 있지만 민감한 사람들이 수돗물을 기피하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바이러스에 의해 전 인류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생각해보면 수돗물 특유의 염소 냄새는 바이러스가 없다는 안심 신호로도 볼 수 있다.

요즈음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에서 손 씻기가 기본 예방수칙이며, 수돗물은 손 씻기뿐만 아니라 음용을 포함한 모든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데 있어서 바이러스를 포함한 모든 미생물에 가장 안전한 물이다.

청주시 수돗물 공급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수돗물이 바이러스에 안전하다는 점에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수돗물이 시민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생각하면 수돗물의 생산에서부터 가정에 공급되는 순간까지 한 치의 방심도 없는 완벽한 수질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깊이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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