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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곳곳서 익명의 기부 이어져…어려울때 나타나는 '얼굴 없는 천사'

  • 웹출고시간2020.03.17 17:36:11
  • 최종수정2020.03.17 17:36:11

청주시 청원구 내덕1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라면.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많아지자 '얼굴 없는 천사'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청주시 청원구 내덕1동 행정복지센터에는 17일 익명을 자처한 시민이 취약계층을 위해 100만 원 상당 라면 50박스를 전달했다.

따뜻한 선물을 받은 내덕1동은 식사 해결이 어려운 50가구에 라면을 전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지역에 거주하는 70대의 익명 후원자가 방문해 직접 구매한 마스크 5장과 10만 원들 기부했다.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현금·마스크와 손편지.

이 후원자는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이날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인 한 시민이 방문했다.

이 시민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봉투에 10만 원을 넣어 직원에게 전달했다.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현금 봉투.

3년 전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된 그는 "그동안 나라에서 받기만 했는데 가진 것도 없고 금액도 적어 부끄럽지만 그래도 보답하고 싶다"며 수줍게 말했다.

경찰에도 익명의 후원이 이어졌다.

음성군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음성경찰서 혁신파출소 직원들을 위해 작성한 손편지.

음성군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이날 음성경찰서 혁신파출소를 방문해 "힘든 시기에 치안 유지를 위해 고생하는 경찰관에게 써달라"며 손편지와 마스크 45장을 전달했다. 혁신파출소 직원들은 따뜻한 마음만 받고 혁신도시 내 경로당에 마스크를 모두 전달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한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금액을 떠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익명의 기부자들을 보면 세상은 아직 살만한 것 같다"며 "진정한 얼굴 없는 천사"라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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