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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 세종, 응급의료시설은 군(郡)보다도 못해

서비스 등급 '취약' …전체 시민의 17%가 속해
충청 36개 시군구 중 세종보다 나쁜 지역 2곳 뿐
국토연구원 손재선·신문수 연구원 전국 분석 결과

  • 웹출고시간2020.03.17 14:16:38
  • 최종수정2020.03.17 14:16:38
ⓒ 국토연구원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전국 유일의 특별자치시인 세종에서는 1만5천여명에 달하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5천여명의 국책기관 연구원 등 고급인력이 많이 근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응급의료 서비스의 질도 높아야 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단기간에 40명의 환자(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방역당국이 큰 홍역을 치렀다.

게다가 전체 세종시민의 약 17%는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취약 계층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시 유일의 종합병원이었다가 경영난 등으로 인해 지난 2018년 9월 28일 문을 닫은 효성세종병원(조치원읍 조치원읍 남리 50)의 폐업 직전 모습.

ⓒ 최준호기자
◇충청 25개 시군구가 세종보다 여건 나아

국토연구원 손재선 책임연구원과 신문수 연구원은 국토연구원이 17일 발간한 국토이슈리포트에 '응급의료 취약지도로 본 농촌 VS(대) 도시'란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기고했다.

이들은 △종합병원 △응급의료시설 △소방서 등 3가지를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본 시설로 간주했다.

그리고 전국 152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종합병원에서 직선거리로 10㎞ 바깥에 거주하는 취약인구 규모를 분석한 뒤 '매우 취약' '취약' '보통' '양호' '매우 양호' 등 모두 5개 등급으로 나눴다. 그 결과 세종은 모두 39개 시·군(25.7%)이 속한 2등급(취약)에 포함됐다.

세종보다 더 나쁜 지역(1등급·매우 취약)은 충북 단양·영동군, 강원 인제·정선·평창군,경북 봉화·영양·의성·청송군 등 21개 시·군(13.8%) 뿐이었다.

충청권 2개 도 중에서도 25개 시·군이 세종보다 여건이 더 나았다.

충북 옥천군과 충남 공주·계룡·당진·보령·예산 등 6곳은 '3등급(보통)', 충남 논산·서산·아산·홍성과 충북 제천·진천·청주 상당구·충주시 등 8곳은 '4등급(양호)'에 포함됐다.

특히 대전 5개 구 전체, 청주시내 3개 구(서원·청원·흥덕), 천안시내 2개구 전체(동남·서북) 등 10개 구는 '5등급(매우 양호)'을 받았다.

세종은 9개 면지역을 중심으로 모두 5만9천584명이 취약 인구로 분류됐다.

이는 시 전체 인구(35만명)의 17.1%에 달하는 규모다. 도시·농촌 통합시로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은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와 10개 읍·면으로 구성돼 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6월 18일 진료 시작

연구팀에 따르면 대도시를 제외한 농촌(군 지역)과 도시(일반시 지역) 간의 서비스 수준 격차는 매우 컸다.

종합병원은 58.9%p, 응급의료시설은 39.8%p, 소방서는22.9%p의 차이가 났다.

세종시의 경우 신도시를 제외한 조치원읍과 9개 면 지역은 과거 충남 연기군·공주시와 충북 청원군(현 청주시)에 속했다.

하지만 이들 중 대부분의 지역은 세종시가 출범한 뒤 이른바 신도시 '빨대현상'으로 인해 인구가 오히려 줄었다. 이에 따라 종합병원이나 응급의료시설이 늘어나는 데에는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게다가 세종시 유일의 종합병원이던 효성세종병원(조치원읍 남리 50)은 경영난 등으로 인해 2018년 9월 28일 문을 닫았다.

세종시 최대 규모 종합병원이 될 세종충남대병원(500병상)은 오는 6월 18일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손재선 책임연구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당국은 응급의료 취약 인구를 배려한 의료지원 기준과 정책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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