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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영농철 맞은 농촌 비상

옥천 깻잎·묘목농가 외국인 계절근로자 발 동동
장기화 시 영동 과수농가도 타격
출·입국정책 강화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 웹출고시간2020.03.16 18:17:50
  • 최종수정2020.03.16 18:17:50

옥천군 군서면 한 깻잎 농장에 코로나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마저 끊겨 깻잎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일보] 코로나19 영향으로 영농철을 맞은 농촌에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을 위한 하늘길이 줄줄이 막히면서 농촌의 인력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제도는 계절적으로 나타나는 일손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정된 농가에 한해 외국인을 단기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법무부는 지난해 기존 3개월에서 최장 5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는 '계절근로(E-8) 비자'를 신설하고 한 농가당 고용가능인원을 5명에서 6명으로 늘리는 등 관련 규정을 개선하고 지난 2월 전국 총 48개 지자체에 4천797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한 바 있다.

충북에서는 괴산, 보은, 옥천, 음성, 증평은 잠정 중단을, 영동과 단양, 제천은 일정을 연기했다.

깻잎 주산지인 옥천군 군서면 깻잎 농가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을 못해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서면 사정리에서 3동(660㎡)의 깻잎 농사를 짓는 A씨는 "다문화 가정 친정 부모들이 베트남에서 들어오질 못해 깻잎 수확은 물론 순 정리, 가지치기 작업을 못하고 있다"며 "농촌에 인력마저 없어 현재 가족을 총동원해 보지만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식목철을 앞둔 옥천군 이원면 묘목농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옥천군 이원면 한 묘목농장에 식목 철이지만 코로나로 인력난을 겪어 운영에 타격을 입고 있다.

이원면 151개 농가 237㏊ 면적에서 연 1천600만 그루의 묘목이 거래되고 있는데 뜻하지 않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인들의 입국이 어려워지자 타 시·군 인력까지 끌어오는가 하면 궁여지책으로 러시아 근로자까지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묘목농가 B씨는 "중국인들은 나무 분 뜨기 등 전문기술자들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아 농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요 인력"이라며 "중국에서 하루에도 여러 번 코로나 상황을 파악하는 전화가 걸려온다"고 말했다.

과일의 고장인 영동군도 걱정이 태산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과수적과, 봉지 씌우기 시기인 5~6월 심각한 인력난이 우려된다.

영동농협 관계자는 "수분작업은 농장주들이 할 수 있으나 적과나 봉지 씌우기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원돼 인력난을 해소했다"며 "올해 같은 경우 코로나 때문에 장담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천시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외국인 46명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인천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천시는 당초 오는 4월 9일로 예정됐던 52명의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을 오는 5월 12일로 연기했다.

베트남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일부터 해외 취업근로자 송출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당초 시는 올해 상반기 76명과 하반기 24명 등 총 100명(베트남 77명, 필리핀 21명, 라오스 2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제천지역 52개 농가에 투입해 영농철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베트남이 외국인의 입국은 물론 자국민에 대한 출국 정책을 강화하며 당장 외국인 근로자 투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베트남이 출·입국정책을 완화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전원을 필리핀 근로자로 대체하는 대비책도 마련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군내 다문화가정에서 취업비자로 친정식구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계절근로자들이 들어 왔으나 올해는 신청하지 않았다"며 "모내기가 시작되는 본격적인 영농철 일손 돕기 창구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단양군 관계자는 "대책을 고심 중"이라며 "당장 근로자의 투입이 필요한 경우 자체적인 인력공급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손근방·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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