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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구하기 힘든데 '기업 탓'만"

도내 中企, 마스크 5부제 시행 후 구매 불가능
코로나19 감염 발생땐 '업체 책임론' 불거져
"고용보험 연계 등으로 산업 관련 물량 배분 필요"

  • 웹출고시간2020.03.16 20:55:49
  • 최종수정2020.03.16 20:55:49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충북 도내 중소기업들이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마스크 수급난에 허덕이고 있다.

의약외품 제조업체 등 마스크를 필히 착용해야 하는 공정을 운용하는 업체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충북 도내 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고용보험 연계' 등의 방법으로 업체 차원의 마스크 구매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6일 도내 다수의 중소 제조업체에 따르면 최근 마스크 수급난이 심화되고 있다.

하루 평균 국내에서 생산되는 1천만 장 가량의 마스크 중 700만 장 이상이 공적 마스크 5부제로 공급되고 있다.

공적 마스크는 기본적으로 주민등록번호에 의거해 '개인'이 구매할 수 있다. 외국인은 외국인등록증과 건강보험등록증이 있다면 구매할 수 있다.

도내 중소기업들은 마스크 5부제 이전 유통업체를 통해 마스크를 대량 구매했다.

현재는 유통업체 마저 마스크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지역 중소기업이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시피하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전에는 마스크 제조업체를 찾아다니며 웃돈을 주고라도 구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이마저도 불가능한 일이다.

마스크 제조업체가 소재한 지역의 공무원과 식약처 직원 등이 외부 반출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어서다.

도내 한 중소 제조업체 관계자는 "5부제 시행 전에는 마스크 공장을 찾아다니며 달라는대로 돈을 주고 구매해올수라도 있었다"며 "한 장단 3천700원씩 현금을 주고 구매해오곤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부제 시행 이후에는 아예 마스크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직원들이 자비로 마스크를 구매하고 착용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일선 근무 현장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직원의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을 경우 비난의 화살은 업체로 향한다. 앞서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가 그 예다.

도내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서 직원들에게 배분할수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주고 싶어도 못 주는데 그 걸 어째서 업체 잘못으로만 몰아가는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제조업체 근로자 가운데 '필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공정의 근로자들 또한 마스크 재사용이 생활화 됐다는 점이다.

마스크 재사용에 대한 문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재사용할 경우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은 다툼의 여지가 없다.

도내 한 의약외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의약외품은 일반 제조물품과는 차원이 다른 청결한 공정이 필수적"이라며 "평소대로라면 하루에 마스크를 2장 사용하기도 했다. 지금은 1장으로 3일 가량을 버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직원은 200여 명이다. 웃돈을 주고 비축해 둔 마스크는 3천 장이 되지 않는다"며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1주일에 2장씩 주고, 직원들이 구해오는 마스크 등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언제까지고 근로자 개인에게 마스크 구매 문제를 전가할 수는 없다"며 "고용보험 등과 연계해 근로자 수에 맞춰 산업 관련 물량도 배분해 업체 차원에서도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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