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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외출… 남는 건 '피로감'

쌀쌀한 주말 날씨에도 대청댐 유원지 '만원'
부족한 주차공간에 차량·인파 몰려 '아수라장'
곳곳서 크고 작은 실랑이… "대규모 놀이시설 필요"

  • 웹출고시간2020.03.15 18:57:54
  • 최종수정2020.03.15 18:57:54

지난 14일 금강로하스 대청공원의 주차장이 봄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상쾌하고 좋긴한데 대청댐은 이제 지겹네요."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는' 칩거생활에 들어갔던 충북 도민들이 주말을 맞아 외출에 나섰다.

시민들의 발길은 감염 우려가 큰 실내보다는 사방이 트인 외부 유원지로 향한다.

3월 들어 두번째 토요일인 지난 14일 대청댐의 주요 유원지는 발 디딜 틈 없이 상춘객으로 가득찼다.

이날 청주의 최고기온은 11.3도, 평균풍속 6.8㎞/h로 봄날을 즐기기엔 다소 싸늘함이 감돌았지만, 미세먼지는 '보통' 수준으로 맑은 시야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오랜만의 외출에 나선 시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대청댐 초입 대청댐전망대 앞 왕복2차선 도로에는 주차된 차량이 100m 가량 늘어섰다. 전망대 주차장은 50여 면으로 봄날을 즐기러 쏟아져나온 시민들을 수용하기엔 역부족했다.

주차된 차와 인파를 피해가며 운전하는 차량이 위태로워 보인다. 무단횡단하며 주차된 차로 향하는 사람들의 행동에는 조심성이 보이지 않는다.

시민들은 줄 지어 전망대에 올라 굽이쳐 흐르는 금강 물길을 감상했다. 멀리 보이는 대청교 위로는 수 대의 차량이 쉴 새 없이 오가고 있다.

전망대를 내려와 대청댐물문화관으로 향한다.

대청댐물문화관으로 향하는 대청댐휴게소 인근의 주차장은 말 그대로 '주차장' 상태다.

들어가는 차도 나오는 차도 움직임이 없다. 답답한 마음에 경적을 누르는 손은 바빠지고 운전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간다.

대청댐물문화관 주변에 마련된 산책로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더러 미착용자가 보인다. 마스크 미착용자를 힐끔거리며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빛이 곱지 않다.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 금강로하스 대청공원 인근의 주차장 역시 혼돈에 휩싸였다.

이미 주차장은 만석인데 쉴 새 없이 차들이 몰려 들었다.

주차할 자리가 없어 그 자리에서 '유턴'해서 나가는 차량과 진입하는 차량 운전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다. 뒤에 늘어선 차에 탑승한 시민들의 표정도 좋지 않다.

시민들은 기분전환을 위해 밖으로 나섰지만 오히려 피로가 쌓인다는 반응이다.

청주 상당구 주민 남모씨는 "코로나19로 아이들과 아내가 집 안에만 있다 보니 답답해하는 것 같아서 몇 주만에 바람쐬러 나왔다"며 "상쾌한 기분은 들지만 사람들이 붐비다보니 주차 문제가 가장 심각하고, 시민들 간 크고작은 다툼도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청주는 외부에서 즐길거리가 너무 없다"며 "마음놓고 놀 만한 곳이 없다보니 '겨우' 대청댐 정도 되는 곳인데도 사람들로 붐빈다. 외부 놀이시설 등이 잘 갖춰져 '즐길만한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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