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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치는 충북 혈액 보유량…매일이 '조마조마'

혈액 보유량 오르락 내리락
계속 줄어드는 도내 헌혈자
"헌혈의집 철저히 방역 중"

  • 웹출고시간2020.03.10 20:27:30
  • 최종수정2020.03.10 20:27:30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10일 청주 성안길 헌혈의 집 입구에 헌혈 참여 호소문이 붙어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충북지역의 혈액 곳간이 좀처럼 채워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발생한 구멍이 여전히 메워지지 않은 모양새다.

공공기관과 민간단체·기업 등에서 단체 헌혈에 동참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고 있다. 한 달 전 정부의 간곡한 부탁은 공허한 외침이 됐다.

헌혈 시 감염 우려가 없도록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다는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의 열띤 헌혈 독려에도 일반 시민들의 참여는 저조하기만 하다.

10일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도내 혈액 보유량은 △O형 2.3일분 △A형 3.7일분 △B형 4.7일분 △AB형 5.0일분 등 3.7일분이다.

도내 적혈구제제의 1일 소요량은 △O형 41유닛(Unit) △A형 47유닛 △B형 37유닛 △AB형 15유닛으로, O형 혈액이 가장 부족한 실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충북혈액원이 보유한 혈액의 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18일 자정 기준 도내 혈액 보유량은 △O형 3.8일분 △A형 4.1일분 △B형 3.8일분 △AB형 5.4일분이었다.

하지만, 보름이 지난 2월 3일 자정 기준 △O형 1.8일분 △A형 3일분 △B형 3.3일분 △AB형 2.7일분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적정 혈액 보유량이 일평균 5일분인 점을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주말이었던 지난 7일에는 혈액 보유량이 △O형 1.6일분 △A형 2.2일분 △B형 2.5일분 △AB형 1.5일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충북혈액원을 비롯한 기관·단체와 언론의 헌혈 독려에도 헌혈에 참여하는 시민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볼 수 있는 1월 도내 헌혈자는 6천459명이었으나 2월에는 6천1명으로 400명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헌혈자는 1월 7천543명, 2월 6천490명 등 올해보다 사정이 나았다.

전국적으로도 충북은 헌혈 참여자가 낮은 시·도에 속했다. 충북지역의 올해 누계 헌혈자는 1만3천983명으로, 도세가 비슷한 강원 2만4천866명보다 1만명 이상 적었다.

청주시민 정모(34)씨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주기적으로 헌혈을 했다"라며 "현재는 감염에 대한 무서움도 있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헌혈을 잠시 쉬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감염 공포가 헌혈자 감소에 직격탄이 된 것이다.

충북혈액원은 도내 헌혈의집에서의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일 방역 작업과 기구 소독을 하고 있으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기관 등 단체 헌혈이 있을 경우 일시적으로 혈액 보유량이 오르고 있으나 결국 다시 줄어든다"라며 "일반 시민들의 헌혈 참여가 높아져야 안정적인 혈액 수급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헌혈의집 방역 작업을 철저히 하고 있다"라며 "안심하고 헌혈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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