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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진 개강… 애타는 '대학가 상권'

2~3월 매출 80% 급감
자재관리문제·임대료부담
식당 "원상복구 되려면 여름방학 지나야"

  • 웹출고시간2020.03.10 20:31:03
  • 최종수정2020.03.10 20:31:03

매년 새학기가 되면 학생들로 북적거리던 충북대 중문 상업지구가 10일 코로나19 여파와 늦춰진 개강 등으로 인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성지연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대학교 개강이 미뤄지면서 인근 식당 상인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3월이면 대학교 인근 식당가는 개강을 맞은 학생들로 북적여야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고요하기만 하다.

도내 대학교의 개강일은 오는 16일로 미뤄졌다. 개강 이후 2주 간은 온라인 수강으로 대체된다.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는 것은 4월이다.

10일 도내 대학교 인근 식당가 점주들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여파로 2~3월 매출은 예년에 비해 80% 감소했다.

충북대 중문에 위치한 한 식당 관계자는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장사를 해도 하루에 20팀 정도가 겨우 온다"며 "월세만 간신히 내며 버티는 정도"라고 말했다.

매출은 급감했지만 월세와 직원 급여 등은 여전하다.

아르바이트생(단시간근로자)은 1명만 두고 있다. 개강을 준비하며 추가 채용을 위해 면접을 봤지만 일단은 보류 상태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더 이상의 인력을 쓸 수 없어 추가 아르바이트생들에게는 '4월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협의했다.

신선도가 중요한 식당 특성상 식자재 관리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손님이 없어 식자재의 양을 예견하기 힘든 상태다.

이 식당 업주의 경우 점포를 2개 운영하고 있어 소량의 재료를 주문해 양쪽에서 관리하고 있다. 그나마 다른 가게들보다 자재관리가 수월한 편이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월세 낼 만큼의 매출이라도 나오면 다행"이라며 "학생들이 오더라도 매출이 원상복구 되려면 여름방학은 지나야하지 않을까 예상 중"이라고 전했다.

대학 인근 식당은 개강 이후도 걱정이다.

전국에서 돌아오는 학생들의 감염 여부가 불확실하고, 돌아오더라도 식당가를 많이 찾을지 의문이다.

손님을 받기 위해 준비해야할 손 소독제, 마스크 등도 더 구비해야 하지만 여전히 구하기는 쉽지 않다.

대학가 카페 역시 개강이 미뤄져 고민이다.

충북대 인근에서 5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한 점장은 "코로나19 시작 이후 매출이 정말 바닥을 치고 있다"며 "매출은 예년 기준 70~80% 감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낮 시간대 직원을 3명 고용한 카페지만 지금은 점장 혼자 낮 시간을 지키고 있다.

직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 마감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고, 마감 근무만 교대로 돌아가며 운용중이다.

점주는 급격히 줄어든 매출에 임대료가 버거워 임대인에게 인하를 부탁했다. 다행히 임대료는 인하됐지만 카페운영 5년 만에 처음으로 월세를 제 기간보다 늦게 내야만 했다.

손님의 수가 적다보니 유통기한에 민감한 원두는 기존 10종류에서 6종류로 줄였다. 준비하는 양도 줄여 소량씩 재고 소진중이다.

카페 점주는 "그저 잘 견디는 수밖에 없다"며 "이 와중에도 간간이 찾아와 주는 단골손님들에게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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