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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오락가락…방역 관리 구멍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수차례 뒤바껴
확진자 5명 감염경로 여전히 오리무중
자가격리 해제 직전 확진 판정 받아
자가격리 관리실태에 의구심

  • 웹출고시간2020.03.08 19:12:22
  • 최종수정2020.03.08 19:12:22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충북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면서 진단검사 결과가 뒤바뀌거나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나오는 등 방역망을 위협하는 갖가지 변수들이 발생하고 있다.

먼저, 진단검사 결과가 달라지는 일이 수차례 발생하면서 검사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내 열두 번째 확진자인 괴산 거주 80대 여성은 지난 3일 괴산군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민간 수탁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5일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같은 날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고 같은 검체를 통한 재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왔다.

앞서 도내 다섯 번째 확진자인 충주 어린이집 교사도 민간 수탁기관에서 실시한 1차 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왔지만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바이러스 농도와 개인 컨디션 등에 따라 검사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진단 검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 번이라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확진자로 보고 그에 맞게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5명(다섯·여섯·일곱·아홉 열두 번째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들의 접촉자만 해도 700여 명에 달해 이들의 감염원을 차단하지 않을 경우 자칫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자가격리자 관리 실태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지난달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거주 30대 부부의 부모와 자녀 등 3명이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

도는 이들의 자가격리 해제 하루 전인 지난 4일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자가격리 해제 전 확진자 접촉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이들을 밀접접촉자로 보고 별도로 검사를 진행한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지난달 23일 이뤄진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자가격리 기간 동안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았던 만큼, 어떤 경로로 감염된 것인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이 지나 자가격리에서 해제된다 해도 100%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도내 의료기관 관계자는 "확진자가 많을수록 예상치 못한 상황들과 더 자주 마주칠 것"이라며 "획일화된 규정·지침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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