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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없는 상가…업주도 직원도 ‘막막’

매출 하락으로 '인력 감축' 감행
감염우려로 그만두는 직원 속출

  • 웹출고시간2020.03.05 20:39:18
  • 최종수정2020.03.05 20:39:18

5일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음식점 입구에 직원 모집안내문이 붙어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성지연기자] 충북 도내 소규모 상점 업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함께 '직원 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되면 해당 지역의 식당, 골프장 등 소규모 상점의 매출은 급격한 하향세를 띤다. 업주들은 줄어든 매출을 보전하기 위해 인건비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게 된다.

반면 갑자기 그만 둔 직원으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놓인 업주도 있다.

청주시 율량동의 한 음식점 관계자 A씨는 "확진자가 율량동을 다녀갔다는 발표 이후 매출이 80% 가량 감소했다"며 "동선 발표 이전 올린 매출로 이번달은 간신히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향후 매장유지비부터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고민 끝에 아르바이트생(단시간근로자)에게 코로나 사태가 종결될 때 까지 2~4주 가량 임시 휴직을 권고했다.

'임시'라는 말을 붙인 이유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올 손님들을 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사실상 무직 상태에 놓이지만, 사태가 심각한만큼 A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A씨는 "임시 휴직을 받아들인 아르바이트생들이 다른 일자리를 구해서 일하게 된다면 그들로서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요즘 상황에서는 다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상점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청주시 가경동의 한 음식점에서 매니저로 일하던 안모(28)씨는 최근 권고사직을 받았다.

확진자 동선과 관계 없는 곳이지만 매출이 급감하면서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이 됐다.

안씨는 "업주가 직접적으로 코로나를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그 여파로 일을 그만두게 된 것은 맞다"며 "요즘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뽑는 곳이 워낙 없다"고 말했다.

직원을 줄여야 하는 문제로 고민중인 업주들과는 달리 갑자기 직원이 나오지 않아 고민을 하는 업주도 있다.

청주에서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B씨는 갑작스러운 직원의 휴직통보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평일 오전 근무를 하던 직원이 갑자기 휴직을 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평소보다 손님이 줄어 매출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직원을 감축시켜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직원의 가족이 '손님을 응대하는 업무 특성상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크다. 사태가 종결될 때 까지 나가지 말라'고 권유해서였다.

결국 B씨의 가족들이 평일 오전 시간대를 교대하며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B씨는 "직원이 걱정하는 것도 당연히 이해는 하지만 갑작스럽게 일 할 사람이 없으니 당황스럽다"며 "직원은 코로나19가 종결되는 대로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언제 종결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난처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새로운 직원을 뽑는 것도 어렵고 기다리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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