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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들 "마스크 좀 더 일찍 팔면 안 되나요?"

5시간 기다려야 '운 좋으면' 겨우 5장 살 수 있어
세종시 코로나 확진자는 11일째 1명으로 전국 최소

  • 웹출고시간2020.03.04 17:19:16
  • 최종수정2020.03.04 17:19:16

전국에 코로나19 비상이 내려진 가운데, 4일 오전 7시 34분께 세종시 조치원우체국 앞에서 시민들이 보건용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4일 오전 7시 34분께 세종시 조치원읍 교리 24-3 조치원우체국 앞.

대부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새로 마스크를 사기 위해 보도 옆에 100여m의 긴 줄을 만든 채 우체국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근 50여m 거리에 있는 세종전통시장이 이날 5일장이 서는 날인 데도 사람이 거의 없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었다.

1천 원짜리 마스크 5장을 사기 위해서는 최소한 3시간 3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우체국 측이 오전 9시에 사무실 문을 열면서 대기자들에게 선착순으로 번호표를 나눠준 뒤 오전 11시에 판매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전국에 코로나19 비상이 내려진 가운데, 4일 오전 7시 34분께 세종시 조치원우체국 앞에서 시민들이 보건용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최준호기자
대다수 시민은 묵묵히 줄을 서 있었다.

하지만 마스크 위에 나타난 눈빛에서는 막연한 '불안'과 함께 '불만'의 메시지도 읽을 수 있었다.

윤 모(61·무직·조치원읍 신안리)씨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아침 식사도 포기한 채 1.7㎞ 거리를 걸어서 왔다"며 "코로나 사태로 온 나라가 비상인만큼 우체국 직원들이 일을 조금 더 일찍 시작하면 안 되느냐"라고 했다. 줄 앞쪽에서 기다리던 서 모(47·주부·조치원읍 원리)씨는 "집이 우체국 인근이라 아침 6시부터 기다렸다"고 말했다.

전국에 코로나19 비상이 내려진 가운데, 4일 오전 7시 34분께 세종시 조치원우체국 앞에서 시민들이 보건용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최준호기자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월 27일 코로나19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청도를 시작으로 다음날부터는 공급 여건이 취약한 전국 읍·면 지역 1천406개 우체국에서 매일 1인당 5개씩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이달 2일부터는 판매 시작 시각을 오후 2시에서 오전 11시로 앞당겼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크게 부족, 대부분의 시민은 몇 시간씩 기다리고도 마스크를 사지 못한 채 허탕을 쳐야 하는 실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와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시에 주소를 둔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은 1명이다.

금남면의 S아파트에 사는 32세 남성 A씨(아파트 하자보수업체 직원)가 지난달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1일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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