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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혈액 수급 상황 '악화일로'… 보름 새 혈액 보유량 '뚝'

3일 기준 혈액 보유량 2.7일분
헌혈자 수 최근 다시 감소세로
충북 올해 헌혈자 전국 3.2%

  • 웹출고시간2020.03.03 18:05:41
  • 최종수정2020.03.03 18:05:41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충북지역의 혈액 수급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감염 우려에 대한 헌혈자 감소 때문이다.

최근 공무원들과 기업의 임직원들이 단체 헌혈에 나서고 있지만, 부족한 혈액을 채우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3일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충북의 혈액 보유량은 평균 2.7일분에 불과하다.

혈액형별로는 △O형 1.8일분 △A형 3일분 △B형 3.3일분 △AB형 2.7일분이었다.

보름 전인 지난달 18일만 해도 도내 혈액 보유량은 △O형 3.8일분 △A형 4.1일분 △B형 3.8일분 △AB형 5.4일분으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당시 전국 평균 혈액 보유량도 △O형 4.4일분 △A형 4.6일분 △B형 5.8일분 △AB형 5.0일분 등 4.9일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현실화하면서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이 헌혈을 꺼리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3일 기준 전국 평균 혈액 보유량은 △O형 2.9일분 △A형 3.3일분 △B형 3.9일분 △AB형 3.4일분 등 3.4일분으로 보름 새 1.5일분이 감소했다.

충북지역은 혈액수급 위기단계가 '주의(Yellow)' 단계로 격상할 위기에 처했다.

혈액수급 위기단계는 5일분 미만일 경우 '관심(혈액수급 부족 징후)', 3일분 미만일 경우 '주의(혈액수급 부분적 부족)', 2일분 미만일 경우 '경계(혈액수급 부족 지속)', 1일분 미만일 경우 '심각(혈액수급 부족 규모 확대)'으로 나뉜다.

도내 혈액 1일 소요량은 △O형 41유닛(Unit) △A형 47유닛 △B형 37유닛 △AB형 15유닛 등 140유닛이다.

안정적인 혈액 수급이 없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공무원과 기업들의 헌혈 동참으로 일시적이나마 증가했던 헌혈자는 다시 감소세다.

지난 2월 도내 헌혈 건수를 보면 첫째 주(2~8일) 1천338건·둘째 주(9~15일) 1천623건·셋째 주(16~22일) 1천818건이었으나 넷째 주(23~29)에 들어서는 1천31건으로 감소했다.

올해 전국 헌혈자 수를 봐도 충북은 1만2천671명으로, 전국 38만7천852명의 3.2%에 불과한 실정이다. 충북과 도세가 비슷한 강원은 올해 2만2천870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충북도는 각 시·군에 단체 헌혈 참여를 지속해서 독려하고 있다.

보건당국도 감염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적십자 채혈 직원의 감염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매일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등 표준운영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다.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헌혈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라며 "직원 개인위생 강화와 헌혈의집·헌혈버스에 대한 소독 작업에도 만전을 기하는 만큼 많은 분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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