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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공간 밀집 '위험'… 입구부터 삼엄한 통제

*코로나19
한 종합병원, 출입구 '통로' 만들어
내원객 전체 발열체크·문진표 작성
병원 내 곳곳 손소독제 비치
좁은 채혈실 인원 몰려 감염 우려 키워
"인원 분산 방안 필요"

  • 웹출고시간2020.03.03 20:47:39
  • 최종수정2020.03.03 20:47:39

3일 청주시의 한 종합병원 호흡기내과 앞 복도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한 줄로 서서 천천히 들어오세요. 체온 잰 다음에 문진표 작성하세요."

청주시내 가정주부 백모(36)씨는 3일 산부인과 진료 차 인근 지역의 종합병원을 방문했다.

병원 정문 앞으로 입구 한 줄, 출구 한 줄, 10여m에 이르는 총 두 줄의 통로가 만들어졌다. 다른 출입구는 모두 폐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든 내원객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하기 위해 내려진 조치다.

병원으로 들어가기 위해 길게 늘어선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내원객을 안내하고 체온을 측정하는 병원 관계자들도 모두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다. '수술용 모자'까지 착용해 내원객들의 감염 우려를 원천 차단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내원객 한 명 한 명 체온 측정을 한 뒤 체온을 고지한다. 37.5도 이상이면 격리조치 후 상담한다.

관계자들은 귓속 체온을 측정하는 체온계를 사용한다. 체온계는 한 명 측정 후 곧바로 소독한다.

백씨의 체온을 측정한 병원 관계자는 "36도입니다. 문진표 작성하세요"라며 안내했다.

백씨는 '키오스크' 형식으로 늘어선 모니터를 사용해 문진표를 작성했다.

생년월일을 입력한 뒤 '14일 이내 중국 등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지' '발열, 근육통 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답했다. 곧바로 문진표는 손바닥만한 종이로 출력됐다.

이어 출입구의 테이블에 비치된 손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소독했다. 그제서야 10m 가량의 입구를 통과할 수 있었다.

접수·수납처에도 손소독제가 비치됐다. 백씨는 진료를 기다리는 30여 분 간 수차례 손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소독했다.

병원 내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볼 수 없었다. 오가는 사람들은 연신 손소독제를 사용했다.

진료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모두 침묵했다. 함께 온 일행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진료하는 의사와 환자는 평소보다 더 거리를 두고 앉았다.

비말 감염을 우려한 병원 관계자와 내원객 모두 극도로 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다만 한 가지 작은 문제점이 눈에 띈다. 폐쇄된 채혈실 내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밀집했다.

5평 남짓한 채혈실의 10여개 남짓한 의자는 사람들로 꽉 찼고, 이곳저곳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혼잡했다.

백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언제 어느 곳에서 나올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밀폐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 같다"며 "채혈실과 같이 사람들이 몰릴수밖에 없는 공간은 그 위험이 더 크다. 병원측의 내원객 분산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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