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균형발전 상징도시 세종, 인구 늘리기 '비상'

2월 증가 1천460명…작년 같은 달 3천631명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따른 입주 대란이 원인
'빨대현상'으로 줄던 조치원 인구는 반짝 증가

  • 웹출고시간2020.03.03 18:01:19
  • 최종수정2020.03.04 13:50:59

지난달 세종시의 인구 증가율이 2012년 시 출범 이후 2월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0.42%였다. 문재인 정부가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주택시장 규제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강화,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진 게 주요인이다. 사진은 정부세종2청사 인근인 신도시 나성동 개발 현장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2019년말을 기해 수도권 인구 비중이 전국의 50%를 넘어서면서, 국토균형발전의 상징 도시인 세종과 10개 혁신도시를 더욱 내실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다. 하지만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주택시장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규제하면서 나타난 '세종 인구 성장 둔화' 문제가 올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검토로 인해 당초 일정보다 2년 정도 늦어진 신도시 건설 목표에도 더욱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8월까지 신도시 아파트 입주 290가구 불과

3일 세종시청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기준 세종시 인구(외국인 포함)는 34만9천503명으로, 한 달 사이 1천460명(0.42%) 늘었다.

증가율은 다른 대부분의 지역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국 최고인 세종시의 2월 기준으로는 시 출범 이후 8년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달 늘어난 인구는 작년 같은 달(3천631명)보다 2천여명, 시 사상 가장 많았던 2015년 2월(8천180명)보다는 약 7천명이나 적다.

세종시의 2월 인구 증가율은 지난해까지는 매년 1%가 넘었다. 특히 최고였던 2015년에는 4.97%나 됐다.

더구나 올해 2월은 4년마다 돌아오는 윤(閏)달이어서, 전체 날짜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하루 많은 29일이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봄 개학철을 앞 둔 2월은 다른 달보다 2~3일 짧은 데도 불구, 인구 증가율은 높다.

이처럼 지난달 세종시의 인구 증가율이 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주요인은 규제 강화로 인해 신도시에서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던 데에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1만 1천여 가구였다. 하지만 올해는 예정 물량이 지난해의 절반도 되지 않는 4천 62가구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달 27일 입주가 시작된 우남퍼스트빌 2차 290가구(고운동 143)를 제외하면 , 오는 8월까지는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가 전혀 없다.

이에 따라 올해 세종에서는 대대적 '아파트 입주대란'이 빚어지면서, 올 들어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 상승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게다가 인구 증가율은 시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올해말 신도시 인구는 정부가 당초 목표로 삼은 30만명에 크게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신도시 인구는 시 전체의 73.0%인 25만5천240명이었다.

3월 3일 오전, 세종시 조치원읍을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는 경부선 철도를 열차가 지나고 있다.

ⓒ 최준호기자
◇지난달 조치원읍 인구는 17명 반짝 증가

이런 가운데, 매월 줄어들던 세종시 조치원읍 인구가 지난달에는 반짝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가에서는 대전과 마찬가지로 조치원에서도 신도시 아파트 공급 부족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세종시 통계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조치원읍 인구는 4만4천788명으로, 1월말(4만4천771명)보다 17명 늘었다.

세종 구시가지 중심인 조치원읍은 그 동안 계속된 '신도시 빨대 현상'으로 인해 인구가 7년전 수준으로 줄었다.

시가 출범한 2012년 7월말 4만3천760명이던 조치원 인구는 2013년 2월 고려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 사이(신안리)에서 e-편한세상 세종 아파트(총 983가구) 입주가 시작되면서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2014년 4월말 4만8천499명으로 정점(頂點)을 찍은 뒤 감소세가 이어졌다.

같은 해 11월 4만7천명대, 2017년 6월 4만6천명대, 2018년 6월 4만5천명대, 2019년 11월에는 4만4천명대로 줄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