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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3.03 16:39:29
  • 최종수정2020.03.03 16:39:29

채수찬

음성군 경제정책팀장

코로나 19 발생으로 위축된 것이 어디 소비뿐이랴,

봄이 왔는데도 꽃소식보다는 지역에 확진환자가 새로 발생했는지, 이동 동선과 혹시 겹쳐지지나 않는지, 마스크를 어디서 빨리 구입할 수 있는지에 온통 신경이 곤두서 있다.

공무원이 감염돼 기관이 폐쇄되기도 하는 실정이니 그동안 주말이면 도깨비처럼 동분서주하던 나도 혹여 조직에 누를 끼칠까 두려워 꼼짝없이 갇히는 신세가 됐다.

이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군내 시장을 이용한 소비를 통해 즐거움을 대신하고 있다.

일단 미장원에 가서 파마를 하고 옷을 사며 기분을 내본다.

약국과 마트로 이동해 영양제를 구입하고 기존에 관심 없었던 의약외품도 사게 된다.

1주일 분량의 식재료를 사서 쟁여놓고 가족들이 모여 함께 저녁을 지어먹는 횟수도 늘었다.

그러다 보니 50만 원 충전한 음성 행복 페이는 금세 바닥이 나고 3월 다시 50만 원을 충전했다.

10% 인센티브 혜택이 결제 즉시 확인되니 소비로 인한 만족감으로 충만해진다.

지난 2월 17일 출시된 음성 행복 페이는 출시 2주 만에 음성군민 3천209명이 회원 가입해 7억 3천만 원이 충전되고 3억 4천만 원이 결제돼 음성군민들에게 3천400만 원이 캐시백 되어 돌아갔다.

올해 30억 원 발행을 목표로 했던 음성 행복 페이는 이런 실적에 힘입어 100억 원으로 상향되고 국·도비 지원을 받아 3월 중순부터 10% 혜택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야말로 지역의 소상공인을 살리는 효자 카드가 따로 없다.

음성행복페이 마케터가 되어 보니 카드 디자인에서부터 판매전략 그리고 관리까지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게 된다.

카드 디자인을 선정할 때 하나는 도시적 이미지를 살린 음성군 심벌마크를 활용했다.

또 하나는 '으뜸 왕'을 가슴에 새기고 최고라며 엄지 척 손가락을 내민 초록색 '거돌이' 캐릭터를 선정했다.

젊은 분들은 거돌이를 , 중년 분들은 심벌마크를 활용한 타입을 선호하고 있다.

다른 시의 경우 충전만 해도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음성군은 사용한 이후 적립하는 방식을 취했다.

홍보광고를 촬영할 때는 주연을 제외하고 음성군 공무원을 섭외, 지역에 대한 소속감을 높여 1천명 이상의 단골 고객층을 확보했다.

이름 또한 젊은층 소비 세대를 겨냥한 '페이'로 정했는데 아직 '머니' 보다는 입에 설다.

기존 종이화폐를 카드로 전환하니 앱을 활용한 등록과 활용이 노년 소비층을 아우르지 못하고 있다.

충전이나 캐시백이라는 용어도 낯설다.

판매대행점이라고 하니 별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지 알고 있으며 분실의 위험으로 꺼리기도 한다.

시간이 더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사용해 보신 분들의 입소문이 새로운 마케터가 되어 안정적으로 달리고 있다.

연초에 불어닥친 코로나19 위기에도 겨우내 얼어붙은 소비를 녹이고 음성행복페이의 명성이 자자하다

행복페이 첫 번째 임무는 소상공인들에게 지역내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해 안정적 수입을 확보하는 것이겠지만 두번째는 행복페이로 발생한 이익을 소상공인들이 지역에 다시 기부하게 하는 선순환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다.

'같이의 가치'는 현재 착한 소비뿐 아니라 코로나19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는 모든 국민이 지녀야 할 착한 마음가짐이다.

더한 역경도 극복하며 함께 지켜온 우리나라가 아닌가.

음성 행복 페이를 통한 소비로 행복도 충전하고 이웃 사람도 챙겨가는 향기나는 봄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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