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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3.02 17:53:49
  • 최종수정2020.03.02 17:53:49

김병국

청주시 상당구 환경위생과 주무관

우리 사회는 사회 구성원에게 청렴하라고 호소한다. 사회 구성원이 청렴해야 공정한 사회가 되고, 강국을 만드는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청렴해야 하는 이유(Why)도 잘 알아야 하지만 어떻게(How) 청렴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어떠한 상황과 유혹이 내 앞에 놓이더라도 나는 청렴할 수 있을까? 청렴하지 않은 행위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하지 않으면 그뿐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사회규범을 준수하자고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국가는 우리 사회 구성원 스스로가 청렴한 존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교육제도를 보완하고 그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우리 각자의 노력을 호소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 스스로는 어떻게 청렴한 존재로 재탄생할 수 있을까? 스스로가 떳떳한 청렴한 사람이 되려는 우리는 '내 인생을 자기가 주도하는 주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100여 년 전 유럽 사회의 정형화된 교육 틀 속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모범답안대로 살아가길 강요하며 한 인간의 존엄성을 보살피지 않았기에 촉망받던 한 인간의 존엄성이 말살되는 불행한 결말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도 입시지옥이라 불릴 만한 교육 현실에서 모범답안이 아니면 우리 자신의 생각과 의지는 존중받지 못하기 일쑤이나 이제는 우리 사회가 자기 자신의 생각을 키우고 표현하는 사람을 존엄한 존재로 여길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이 변해야 한다.

청렴을 위해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의 모습은 자기 존엄성을 가진 존재라 할 것이다. 자기 자신의 생각을 키우고 자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환경과 이를 수용하는 사회 분위기가 요구된다.

존엄성을 갖춘 자기를 만들어가는 것은 진정한 자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자기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청렴한 행동을 택할 수 있는 능동적인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보편적 가치기준에서 벗어나 '경계에 선 사람'이 되면 유연하고 강한 존재가 될 수 있으며, 이때 우리는 존엄한 존재로 재탄생하게 된다. 존엄한 행동을 하는 스스로가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고,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얼마나 자유로운 존재인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비로소 이러한 존엄한 자기로 탄생됐을 때 그로부터 모든 창조적 동력이 진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올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기 자신의 존엄성을 가진 개개인이 다양한 곳에서 사회 구성원이 돼 활동한다면 이 사회는 더욱 생명력 있고, 강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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