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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종시청 공무원 되기 더 어려워진다

선발 예정 인원,작년보다 41% 적은 87명
정부 정책 따라 2년간 많이 뽑은 '후유증'
2018년 공무원 채용 증가율,인구 증가율의 11배

  • 웹출고시간2020.03.01 15:49:45
  • 최종수정2020.03.01 16:59:54

지난 2월 7일에 찍은 세종시청 광장 스케이트장 모습.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에 비상이 걸리면서 올 겨울에는 이용자가 지난해보다 훨씬 줄었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세종시청 공무원 신규 채용 인원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다.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방침에 따라 세종시가 그 동안 인구 증가율이나 재정 여력 이상으로 공무원을 많이 뽑은 데 따른 '후유증'이다.

여기에는 현 정부가 세종시(신도시) 주택시장 규제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강화, 아파트 건설이 크게 줄어들면서 시 재정 형편이 나빠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시청 등과 함께 전국 지방공무원 가운데 대표적으로 인기 있는 '세종시청 공무원' 되기가 올해는 예년보다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7급 행정직 작년 3명에서 올해는 2명으로 줄어

세종시가 '2020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시행 계획'을 확정,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선발 인원(공고일 이전에 원서를 접수한 1회 경력직 선발 예정 인원 9명 제외)은 모두 18개 직종에 걸쳐 87명이다.

지난해(17개 직종 147명)보다 1개 직종이 늘었으나, 인원은 60명(40.8%)이나 줄었다.

1회 공개경쟁 임용시험(필기시험 6월 13일)에서는 13개 직종 76명을 뽑는다.

8급의 경우 작년에는 간호직 5명만 뽑았으나, 올해는 간호직 4명과 보진진료직 1명을 따로 선발한다.

특히 9급 선발 인원은 지난해 133명에서 올해는 71명으로 62명(46.6%) 줄어든다.

이 가운데 인문사회계 전공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분야인 '9급 일반행정직(장애 제외)'은 40명에서 25명으로 15명(37.5%) 감소한다.

또 △지방세는 7명에서 5명 △전산은 4명에서 1명 △사회복지는 23명에서 10명(장애 1명 포함) △사서는 2명에서 1명으로 각각 줄어든다.

특히 지난해 7명을 선발했던 공업직(일반전기)은 올해는 1명도 뽑지 않는다.

이공계의 경우 △일반환경직은 7명에서 1명 △일반토목직은 14명에서 7명 △건축직은 12명에서 6명으로 각각 선발 인원이 줄어든다.

그러나 보건직은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난다. 또 농업(1명)과 통신기술(3명)은 지난해와 차이가 없다.

10월 17일 필기시험을 치르는 2회 공개경쟁임용시험에서 뽑는 7급 행정직은 지난해 3명에서 올해는 2명으로 줄어든다.

한편 지난달 12~14일 원서를 접수한 올해 1회 경력경쟁임용시험의 경우 모두 9명을 뽑는 데 93명이 지원, 잠정 경쟁률이 10.3대 1에 달했다.

직류 별로는 △7급 수의직 11.0대 1(1명 선발에 11명 지원) △9급 일반토목직 14.5대 1(4명 선발에 58명 지원) △9급 건축직은 6.0대 1(4명 선발에 24명 지원)이었다.
◇인구 증가율보다 훨씬 높은 공무원 증가율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세종은 전국에서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도시다.

특히 정부청사 3단계 입주(2012~14년)가 끝난 2015년에는 35.0%나 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주택시장 규제를 강화,신도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크게 둔화되고 있다.

연간 증가율은 2017년 15.2%,2018년 12.3%에서 지난해에는 8.5%로 떨어졌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5년) 내에 공무원 수를 크게 늘리겠다고 발표한 뒤 지난 2년간 중앙부처와 마찬가지로 세종시청이 뽑는 공무원 수도 급증했다.

2016년 56명에서 이듬해 49명으로 줄었던 선발 인원이 2018년에는 118명으로 140.8%(69명)나 늘었다.

같은 해 인구 증가율(12.3%)의 11배가 넘었다. 이어 2019년에는 시 출범 이후 7년만에 가장 많은 147명을 뽑았다.

지난해에도 세종시의 공무원 선발 인원 증가율(24.6%)은 인구 증가율(8.5%)의 약 3배에 달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선발 인원(352명·예정 포함)이 2017년 이전 5년간 뽑은 인원(326명)보다 26명(8.0%)이나 많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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