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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조기 종식 못하면 내수 치명상

韓 입국 금지·제한 확산…'코리아 포비아' 현실
공중보건 대응 역량 신뢰 타격 불가피
3대 신산업 바이오헬스 강국 길목 변곡점

  • 웹출고시간2020.02.25 20:52:59
  • 최종수정2020.02.25 20:52:59

25일 오전 KTX 오송역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열화상카메라 작동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충북일보 안혜주기자]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5년 전인 메르스 사태를 뛰어넘어 민생경제 등 내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가 늘면서 '코리아 포비아(한국인 공포증)'라는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는 점도 메르스 사태 때와는 다른 반응이다.

메르스는 지난 2015년 5월 국내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그해 12월 종식됐다.

충북의 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 확진자 발생 한 달 뒤인 6월 99로, 유럽 재정위기가 대두된 2012년 12월(9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었다.

당시 체감경기는 내수 침체에 메르스 확산까지 겹치면서 꽁꽁 얼어붙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도내 중소기업 147곳을 대상으로 벌인 '2015년 충북지역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 결과 80.2%가 현재 경기를 어렵다고 응답했다.

최근 충남연구원 이민정 책임연구원이 내놓은 '코로나19로 인한 충남 소상공인의 영향 모니터링 및 대응방안분석'을 보면 충남 소상공인의 체감경기 악화는 81.2%로, 이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71.5%에 비해 약 9.7%p 증가했다. 메르스 사태보다 코로나19사태를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악화에 대한 업종별 체감도는 숙박 및 음식점업(92.6%), 서비스업(87.8%), 도소매업(77.4%)순으로 조사됐고 이는 생활밀접업종일수록 체감 타격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충북은 아직 코로나19와 관련된 분석자료가 나오지 않았으나 이와 비슷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생활 현장 곳곳에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만연해있다.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 등 식료품 구매는 '품절' 사태를 일으킬 수준이고 주요 번화가는 한산해졌으며 음식점도 빈자리가 즐비한 상황이다.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공중보건위기 대응역량을 강화해온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역량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코로나19사태로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 됐다.

WHO는 메르스 사태 2년 뒤인 2017년 8월 27일~9월 1일 대한민국의 공중보건위기 대비·대응 체계에 대한 객관적인 점검을 위해 합동외부평가(Joint External Evaluation)를 간 실시했다.

당시 평가단은 "국내외 공중보건위기 시 보건의료인력 및 의약품 교류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권고했으나 "대한민국이 메르스 유행의 경험을 교훈삼아 국가방역체계 개편을 통해 공중보건위기상황에 대한 대응태세를 재정비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높은 접근성과 접종률을 보인 예방접종분야, 감시 및 위험평가 담당과를 신설한 항생제 내성분야, 위기분석국제협력과 및 긴급상황센터(EOC) 신설을 통해 강화된 감염병 위기대응체계, 다양한 훈련과 평가를 시행하는 방사능 사고분야는 매우 인상적"이라는 평가도 했었다.

한국은 2003년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을 뜻하는 '사스(SARS)'가 유행했을 때도 범정부차원의 체계적이고 빠른 대응 능력을 보였다. 당시 국내 사스 감염자 수는 3명, 사망자는 0명으로 그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을 '사스 예방 모범국'으로 인정했다.

메르스의 교훈을 뼈저리게 딛고 단기간 만에 공중보건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회복했으나 또다시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했다.

의료관광산업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3대 신산업인 '바이오헬스'에도 비상등이 켜질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대응 특별대책회의에서 "문제는 시간과 속도"라며 조기 종식의 중요성을 재차 상기시켰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며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사태가 조속히 진정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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