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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산업현장 인력관리 비상

기침·고열 직원 자체적 업무배제
출근시 마스크 착용 확인·체온 점검
"업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자발적 휴가' 택하는 근로자도 증가세

  • 웹출고시간2020.02.24 20:59:07
  • 최종수정2020.02.24 20:59:07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충북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선 산업체들의 인력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자체적으로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제조업체의 경우 더 세밀한 점검·예방체제에 돌입했다.

'혹시모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 접촉자는 182명, 격리환자는 326명에 이른다. 격리환자 중 자가격리는 182명이다.

도내 각 기업체는 이달 초 대부분 전수조사를 마쳤지만, 지역 감염 확산 이후 감염 예방에 더 철저를 기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 청주 사업장에서 접촉자 28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면서 지역 기업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도내 한 중소기업은 해외여행 이력은 없지만 잦은 기침과 고열을 호소하는 직원을 출근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업체로서는 인력과 급여손실을 떠안게 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직원의 동선을 일일이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출근금지 조치 외에는 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없다.

또다른 도내 한 중소 제조업체는 인사부의 과장 A씨가 고열을 호소해 지난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

근로자들의 근태를 관리하는 A씨의 일일 사내 접촉자는 수십명에 달한다. A씨가 감염될 경우 업체 전체가 '패닉'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선제 조치로 A씨를 업무에서 배제했지만, 문제는 A씨의 업무공백으로 근무인원 관리에 애로를 겪는다는 점이다. A씨가 업무를 보지 못하게 되면서 타 직원들에게 과도한 업무가 배정됐다.

이 업체 관계자는 "A씨가 코로나19 환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차라리 '과도하다 싶은' 수준의 예방이 낫다는 판단이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도내 업체들은 의심자 격리 외에 직원을 대상으로 감염 예방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 제조업체는 매주 직원 1인당 5~6매의 일반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출근길 업체 주차장에서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상태를 점검한다.

비접촉 온도계를 활용해 체온이 37도를 넘을 경우 귀가조치한다.

화장실과 휴게실 등 직원 다수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업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생활을 통한 감염을 우려해 자발적으로 휴가를 택하는 근로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직장인 B씨는 "10년 장기재직시 부여되는 10일간의 휴가를 이번 기회에 소진할 예정"이라며 "10일 휴가에다 연차일수를 더해 3주 가량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인력누수가 우려되겠지만, 상황이 상황인만큼 휴가·연차 소진을 독려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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