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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넘어 공포… '코로나19'에 무너진 일상

청주 확진자 발생한 뒤 분위기 급냉각
주말 꽉 차던 대형 영화관 주차장 한산
확진자 이동 경로 확인한 뒤 외출하기도

  • 웹출고시간2020.02.23 21:04:50
  • 최종수정2020.02.23 21:04:50

22일 오후 청주 성안길 한 대형 영화관 내부가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인지 한산한 모습이다.

ⓒ 임시취재팀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불안해서 사람 많은 곳은 갈 수가 없어요."

'코로나19'의 감염 공포가 충북지역까지 뻗쳤다.

그나마 안전지대로 손꼽힌 청주지역에서 확진 환자 2명이 발생하면서 일상생활까지 무너졌다.

따뜻한 봄 날씨를 연상케 하는 23일 오전 청주 성안길.

이른 오전이어서인지 코로나19의 공포 때문인지 거리는 한산했다.

드물게 보인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청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까지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드물었지만, 이제는 필수품이 된 모양새다.

22일 오후 청주 성안길 한 대형 영화관 주차타워 내부에 차량보다 빈자리가 더 많은 모습이다. 매주 주말이면 이 주차장은 성안길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차량으로 가득하다.

ⓒ 임시취재팀
평소 주말이면 차량과 인파로 북적이던 청주시청 인근 교회도 한적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종교단체에 당분간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예배 활동을 하지 말아 달라고 권고했다.

성안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청주에서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첫 주말인데 벌써 사람이 줄어든 것이 느껴진다"라며 "앞으로 언제까지 갈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요일인 22일 청주 성안길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전은 정부가 청주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발표를 하면서 시민들이 큰 충격에 빠진 날이다.

특히, 확진 환자의 개인정보가 온라인과 SNS상에 유출돼 충격은 걱정을 넘어 공포로 이어졌다.

이를 잘 보여주듯 성안길 내 다중이용시설인 대형 영화관에는 이용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주말 성안길을 찾는 시민들의 차량으로 가득 찼던 이 영화관의 주차타워는 차보다 빈자리가 더 많았다.

청주시민 조모(32)씨는 "평일도 아니고 주말인데 영화관 주차장에 빈자리가 넘쳐나는 모습을 처음 본다"라며 "밖에도 사람이 없는 것을 보니 덩달아 불안해진다"고 전했다.

한 시민이 노트북을 이용해 '코로나19' 위험지역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 '코로나있다'에서 청주예술의전당을 검색해보고 있다.

ⓒ 임시취재팀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하는 시민들의 준비성도 달라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온 곳 등 위험지역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 '코로나있다'와 스마트폰 앱 등을 이용해 안전지역임을 확인한 뒤 외출하는 일도 잦아졌다.

또 다른 한 청주시민은 "아무래도 불안하니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확진자 이동 경로 등을 찾아봤다"며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19'의 여파는 택시업계로까지 번졌다.

청주지역 확진자가 개인택시 운전자인 것이 알려지면서 택시 타기를 꺼리는 시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에서 개인택시 영업을 하는 A(59)씨는 "확진자가 택시영업을 한다고 해 놀랐다. 어느 정도 영업 손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불안한 마음은 다들 똑같기 때문에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번 주말은 영업을 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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