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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충북 뚫렸다"…도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증평 육군부대 A대위 20일 밤 코로나19 '양성' 판정
지난 16일 대구서 신천지 신도 만나…국군수도병원서 격리
공군사관학교 입학식 참석 가족 코로나19 확진…부대 내 감염 우려 확산
도,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 전환…"가능한 모든 방법 동원할 것"

  • 웹출고시간2020.02.21 14:26:56
  • 최종수정2020.02.21 14:26:56

이시종 지사가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충북의 방역망이 뚫렸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32일 만에 도내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충북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게 됐다.

충북도와 증평군 등에 따르면, 20일 밤 11시50분께 증평 육군부대 소속 A대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대위는 지난 16일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고향인 대구를 방문,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친구를 만난 뒤 이날 오후 6시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A대위는 20일 오후 1시께 발열(37.5도) 증상을 보여 증평군보건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해 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A대위는 21일 새벽 2시10분께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실에 격리 조치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부대에 역학조사관을 투입해 A대위를 포함한 3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민간인 접촉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해당 부대 장병들이 지난 며칠 간 부대 인근 지역을 오고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혼란에 빠졌다.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도내 거주자도 파악 중이다.

당초 충주에 사는 신천지 신도 2명이 대구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21일 오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지난 17일 열린 공군사관학교 입학식에 왔던 생도 부모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부대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다행히 의심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은 생도 2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도내 첫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도는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대응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또한, 터미널과 대형마트,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경로자, 어린이, 일선 의료인 등을 위한 방역용품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해 선별진료소 추가 지정 및 음압병상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21일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그 어느 때보다 도민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며 "공인된 언론을 통해 제공되는 내용 외에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에 흔들리지 말고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권고사항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곧바로 의료기관을 찾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 안내에 따라 행동해 달라"며 "도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1일 오후 2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56명으로, 하루 사이 52명(대구·경북 41명, 서울 3명, 경남 2명, 충북 1명, 충남 1명, 경기 1명 전북 1명, 제주 1명, 광주 1명)이나 늘었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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