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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선

청주시 상당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공무원이 지켜야 할 덕목으로 최우선 되는 것은 바로 '청렴(淸廉)'이다. 국어사전에는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으로 정의돼 있다. 청렴은 예나 지금이나 공직자에게 특히나 강조되는 중요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지난해 7월 발령받은 신규 공무원이다. 신규 공무원으로서 현재 나에게 민원인을 응대하는 바른 자세, 봉사하는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청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어야 하는 게 청렴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지나치게 탐하는 욕심이라는 뜻의 탐욕을 없앤다는 것은 보통 사람이라면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의 감정과 그에 따르는 욕심이라는 것은 내가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즉 자발적일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마음에서 우러러 나와야만 지킬 수 있는 청렴이기 때문에 그만큼 나 자신에게 엄격해질 때 비로소 청렴의 의미에 한 발 다가가는 것이지 않을까.

언론에서 보도되는 공직사회의 부패 사건을 들었을 때 나를 대입해본 적이 종종 있다. 나라면 단칼에 거절할 수 있을까· 물론 당연히 머릿속으로는 거절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이 문장에 대해서는 누구나 그럴 것이다. 하지만 나는 머리가 온전히 감정을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렴한 마음, 행실을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일부 공직자의 부패로 인해 모든 공직자가 질타 받는 경우도 있다. 가끔은 공직자에 대한 잣대가 너무 엄격하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항상 청렴이 어느 사회 보다 더 강조되는 이곳에서 부패를 저지른 건 잘못이다. 그렇지만 일부에게 향해야 하는 화살이 무고한 공직자들에게까지 향하는 건 잘못된 일반화라고 생각한다. 잘못이 없는 선량한 공직자들에게 참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때로는 필요하다고 본다.

'청렴' 두 글자를 들었을 때 매우 거창한 느낌이 없지 않다. 아마 우리 대부분이 부패와 관련지어 금품에 관련한 뇌물 수수 등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청렴이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거창하지 않은, 사소해 일상적이고 작은 것부터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청렴이라면 두 글자를 마음에 새기기 더 쉽지 않을까. 어떠한 거창한 것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떳떳할 수 있다면 그것도 청렴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아직 나는 공직사회에 발을 디딘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남은 긴 시간 동안 사소한 것부터 실천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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