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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덕

충북북부보훈지청장

대한민국은 전쟁 후 반세기 만에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룩했다.

국내총생산(GDP) 1조 7천억 원을 넘어선 세계 10위 수준의 경제성장과 시민들의 항쟁으로 이루어낸 민주화,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의 참화를 치열하게 극복했다.

1954년 2월, 유엔한국재건단(UNKRA)의 의뢰로 한국 경제 전반을 현지 조사해 '네이선 보고서'를 발표한 미국 경제 전문가 로버트 네이선은 보고서에서 '최근 수년간 견디기 힘든 곤경 속에서 보여준 한국인의 용기와 인내심'은 '장래 대한민국 경제 번영의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우리 국민의 투지와 집념의 뿌리에는 3·1운동이 있다.

우리 손으로 조국광복을 이뤄낸 민족적 자긍심은 100년이 넘은 시간에 걸쳐 세대와 세대를 이어 내려와 지금의 대한민국의 초석이 됐다.

3·1운동 정신은 심지어 일제가 축소해 기록한 문건에도 총 1천542회, 당시 인구의 10%를 넘는 202만 3천289명이 참여한 것으로 기록됨에 그 기상은 감히 축소될 수 없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기개는 3·1운동 과정에서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탄압에도 꺾이지 않았다. 살해당한 인원만 7천500여 명, 부상자 1만6천여 명에 달했다.

경찰 검거자 수는 무려 4만6천여 명이며, 1919년 3월부터 12월까지 검찰 송치된 인원은 1만9천54명이다. 이 중 7천919명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두 달 넘게 이어진 3·1운동에서 시위대에 의해 죽은 일본이 민간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

국권을 잃어버린 민족적 위기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국권을 행사한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국가보훈처는 다양한 기념행사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2019년에는 독립유공자를 적극 발굴해 2018년 대비 2배에 가까운 647명을 포상했다.

또 전국 100여 곳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연계한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를 진행했으며,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사업으로 독립운동 100년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2020년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영예로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보상금 5% 인상을 확정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를 기리고 유물을 보전·전시하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 80억을 들여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지나, 다가올 대한민국 100년을 시작하는 출발과도 같은 해다.

우리는 지난 100년간 식민지배, 전쟁, 독재 등 민족적 위기 상황을 3·1운동 정신으로 극복한 것과 같이 다가올 100년을 위해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현대적 의미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이번 삼일절이 지난 100년을 이끌어준 3·1운동 정신을 다시금 일깨워 이념을 넘은 국민통합과 화합의 매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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