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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혁신도시 우한교민 퇴소식…"꽃길만 걸으세요"

'우한교민' 진천 격리인원 모두 음성판정
진천 혁신도시 주민 "건강하게 돌아가 다행"
현수막·꽃·종이피켓 등 다양한 배웅

  • 웹출고시간2020.02.16 19:38:14
  • 최종수정2020.02.16 19:38:14
[충북일보 성지연기자] "다들 건강하게 떠나는 모습을 보니 시원섭섭합니다."

지난 15일 아침부터 아침안개가 자욱했지만 국가인재개발원 정문 앞 도로에 모인 주민들의 모습은 밝았다.
진천·음성혁신도시 주민들이 준비해온 현수막에는 '건강하고 밝은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기원합니다', '교민 여러분 건강한 퇴소를 축하드립니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다른쪽에서는 '교민여러분 꽃길만 걸으세요'등 글귀가 적힌 종이를 들고 기다렸다.

오전 내내 한치 앞이 보이지 않던 안개는 교민들이 떠나는 시간이 되자 점차 걷혔다. 경찰들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치기 시작했다. 곧이어 교민들을 태운 9대의 버스가 줄지어 인재개발원 정문에서 나왔다.
도로 옆에 선 주민들은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거나 꽃, 준비한 현수막등을 흔들며 떠나는 교민들을 배웅했다. 버스안의 교민들도 손을 흔들며 배웅 나온 사람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교민들의 퇴소를 기다리던 한 주민은 "그동안 답답한 징역살이처럼 느껴졌을 것"이라며 "그래도 다들 건강하게 떠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인재개발원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처음에 교민들이 입소한다고 했을 때 학교나 어린이집 등이 너무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걱정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반대로 인해 마음이 안 좋았을텐데 이해해 준 교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많이 답답하셨을텐데 고생하셨다고 전하고싶다"고 덧붙였다.

지역내 카페를 운영하는 주민은 "처음에 온다고 했을 때 공기중으로 전염된다는 등 위험하다는 정보만 퍼져서 피켓을 들고 나갔었다"며 "조금 있으니 정부에서 정확한 통제 방안을 말해줘서 분위기가 누그러졌다"이어 "결과적으로 다들 좋은 모습으로 나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 했다.

편의점 점주는 "진천군은 각집마다 마스크를 나눠주고 가게에도 손소독제 등을 비치해 줬다"며 "주민들도 고생이지만 공무원들도 많이 노력해줘서 더 마음이 놓인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를 염려하는 반응도 있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주민은 "아직 앞으로 열흘에서 2주정도 고비라고 들었다. 중국에서 춘절 이후 막았던 이동을 다시풀고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렇게 되면 한국으로 여행도 오지않겠는가"라며 우려를 표했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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