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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2.19 17:16:08
  • 최종수정2020.02.19 17:16:08

김종석

기상청장

저 하늘에 별과 같이 반짝이며, 지구의 대기 상태와 변화를 연속적으로 탐지하는 인공물체가 있다. 바로, 우리의 최첨단 기상위성인 '천리안'이다. 천리안위성은 우리의 생활 터전뿐만 아니라, 사람이 직접 관측하기 힘든 산이나 바다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천리안위성을 감시, 예보, 기후 등 모든 기상 분야의 핵심 위치로 올려놓았다.

기상청은 지난 10년간, '천리안위성 1호'를 통해 태풍이나 집중호우와 같은 위험기상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었다. 구름의 이동을 예측할 수 있는 정보를 산출했으며, 슈퍼컴퓨터와 수치예보모델을 이용한 수치예보에 위성자료를 활용해 왔다.

지난 2018년 12월 천리안위성 1호를 대체할 '천리안위성 2A호'가 우주를 향해 쏘아 올려졌고, 2019년 7월, '천리안위성 2A호'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마침내 본격적인 차세대 기상위성 시대를 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천리안위성 2A호 기상센서는 성능면에서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지구를 관측하는 주기와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전 지구는 10분마다, 우리나라와 주변 영역은 2분마다 관측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향상된 공간해상도와 증가된 관측 채널 수를 통해 자세하고 다양한 관측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2019년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와 '링링(Lingling)' 등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의 위치 분석과 진로 예측을, 미국이나 일본의 예측보다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

또한,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아시아-오세아니아 전역의 관측이 가능한 위성의 장점을 통해 국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1월, 필리핀의 탈(Taal) 화산 폭발 시 대기 중의 화산재의 확산 방향과 경로예측 분석을 시행해 특이기상에 대한 기상정보를 생산했으며, 호주 대형산불 특별관측을 시행하여 산불발생위험도, 산불방사열 등의 분석을 위한 실시간 자료를 제공·지원했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천리안위성 2A호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나아가 2020년 2월, 환경부, 해양수산부에서 천리안위성 2B호를 발사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자외선과 가시광선 13개 채널로 300m 해상도의 영상을 하루 10번 관측할 수 있는 해양센서와 자외선과 가시광선 1천개 채널로 7~8km 해상도의 대기 연직 영상을 하루 8회 관측할 수 있는 환경센서가 탑재된다. 따라서 천리안위성 2B호가 발사된 후 우리나라는 빈번한 관측을 수행하는 기상센서와 상세한 관측이 가능한 해양센서와 함께 1천개의 눈을 가진 환경센서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기상청은 이러한 두 위성의 융합 활용을 위해 환경부 환경위성센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위성센터와 '천리안위성 2A/2B 융·복합 활용 워크숍'을 공동 개최했다. 이 워크숍을 통해 관계기관뿐만 아니라 학계와 연구소, 산업계 소속 100여 명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논의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천리안위성 2A호와 함께 천리안위성 2B호가 운영되면, 우리는 동일 정지궤도 위치에 기상, 해양, 환경 관측 위성을 갖는 유일한 국가가 된다. 이 점을 잘 활용하여 상호 보완적인 연구를 통해 대기, 해양, 육상을 감시하는 정확도 높은 원격 탐지 기술을 개발한다면,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 걸친 위성 분야 한류를 주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천리안위성 2A, 2B호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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