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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일선에도 영향력 행사하는 '코로나19'

…"야간 주취 신고 등 감소한 듯"
통계상 예년과 범죄 발생 차이 적어
지구대 직원들 사이에선 감소 체감
"외출 자제 분위기… 주취자 감소로"

  • 웹출고시간2020.02.13 20:58:42
  • 최종수정2020.02.13 20:58:42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코로나19'의 여파가 치안 일선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감염 공포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 과도한 음주문화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 1월 도내에서 발생한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추행, 절도, 폭력)는 △2018년 1월 발생 1천95건·검거 841건 △2019년 1월 1천157건·873건 △2020년 1월 1천197건·899건 등이다.

1월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창궐한 시점이다. 통계만 놓고 봤을 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2월은 범죄 건수가 현재까지 집계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선 치안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코로나19'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야간 시간 지구대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주취자 관련 신고 전화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줄었다는 의견이 많다.

청주흥덕경찰서 관내 한 지구대 관계자는 "식당가를 가봐도 예전보다 사람이 없다"라며 "술을 마시는 사람이 줄다 보니 주취자와 관련된 신고가 자연스럽게 감소한 것 같다"고 최근 분위기를 설명했다.

현재 청주지역에서 가장 큰 유흥상권이 형성된 율량지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야간에 찾은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유흥가 일원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눈에 띄게 유동인구가 줄어든 모습이었다.

율량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평소 사람들로 북적거렸던 율량동 상권이 활기를 잃었다"라며 "술에 취한 젊은이들로 혼란했던 거리가 차분해진 것은 좋지만, 매출이 떨어져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을 관할하는 청주청원경찰서 관계자는 "야간에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을수록 신고 전화는 많이 걸려온다"라며 "현재 상황이 상황인 만큼 신고 전화가 평소보다 적게 걸려온다"고 말했다.

이어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지구대 직원들도 이를 몸소 느끼고 있다"라며 "사건이 발생해도 사회적 문제가 될만한 사건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효섭 충북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통계상으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범죄가 줄어들고 있다고 얘기할 정도의 유의미한 수치는 보이지 않는다"라며 "다만, 경찰관서 이상으로 보고될 만한 주취사건은 현재 없는 데다 치안 현장 일선에서 평온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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