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송강 정철 3대손 정필 묘지석 충주 올까

문화유산회복재단, 美 재미동포 소장 확인
영일정씨문청공파 등 국내 환수 추진 노력
"고향 충주 봉안 위해 정부·지자체 관심 필요"

  • 웹출고시간2020.02.12 21:06:57
  • 최종수정2020.02.12 21:06:57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조상의 유품이 타국에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얼얼합니다."

조선 중기 문신 송강 정철의 3대손인 정필(鄭泌·1639~1708)의 묘지석이 미국에서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환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국 방문조사를 통해 한 재미동포가 정필의 묘지석을 구입해 소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재미동포가 소장 중인 정필의 묘지석은 영의정을 지낸 동생 정호(鄭泌·1648~1736)가 숭정(崇禎) 갑신(甲申) 후 82년인 을사년(1725) 7월 쓴 것으로, 모두 6장의 청화백자로 제작됐다. 묘지석에는 형인 정필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의 삶을 기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호는 관동별곡, 사미인곡 등 조선 가사 문학의 대가이자 조선 선조 때 좌의정을 지냈던 송강 정철(松江 鄭澈·1536~1593)의 고손이다. 본인 역시 영조 때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을 역임했다.

묘지의 주인인 정필은 정호의 이복형으로, 이들의 아버지인 정경연(鄭慶演·1604~1666)은 초취(初娶)인 덕수 이씨(德水 李氏)와의 사이에서 정주(鄭澍), 정린(鄭潾), 정필을 뒀다. 후취(後娶) 여흥 민씨(驪興 閔氏)와의 사이에서는 정섭(鄭涉), 정호, 정진(鄭津), 정온(鄭溫), 정영(鄭泳) 등 여덟 아들을 뒀다.

1639년 충주에서 태어난 정필은 1966년 경기전참봉이 된 이후 여러 관직을 거쳐 상의원별제를 지내다 1708년 6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현재 그의 묘소는 충주시 중앙탑면 용전리 갈동에 위치해 있다.

영일정씨문청공파는 정필의 묘지석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종중 명의의 공문과 청원서를 보냈다. 이들은 후손들과 도민이 함께 나서 환수를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순택 송강문학회장은 "송강 정철의 묘지석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전례에 따라 정필의 묘지석도 환수해 고향인 충주박물관에 봉안하면 많은 사람들이 당시의 시대상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환수를 위해선 정부와 충북도, 충주시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미국에서 묘지석이 발견된 이후 진위 확인을 거쳐 후손들과 협의한 결과 꼭 고향으로 돌아와야 할 유품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장자에게 미국의 경매에 내놓지 말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며 "연내 묘지석이 귀환할 수 있도록 후손들과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지난 2006년 조선왕실의궤환수 활동을 시작으로 문화재환수국제연대 사업과 활동을 계승·발전하고자 각계 인사들이 기금을 조성해 설립했다. 2017년 국회에 등록된 재단은 현재 대전, 세종, 충남, 경기, 부산과 미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등지에 지부를 두고 있다. UN 등록 이후에는 국제 사회와의 연대 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 유소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예측 어려운 히말라야 기후변화가 눈사태 규모 키워"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온 국민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교사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트레킹 도중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최근 히말라야는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꿈의 루트'로 불리며 각광을 받아 왔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트레킹 루트가 평소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길로 알려지면서, 사고 발생 지역과 원인 등 구체적인 경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본보는 전문 산악인이자 사고가 난 트레킹 코스를 십여 차례 다녀온 박연수(사진) 전 직지원정대장을 만나 관련 내용을 짚어봤다. ◇사고가 난 트레킹 코스는 어떤 곳인가 "사고는 히말라야 호텔(해발 2천920m)과 데우랄리 롯지(산장·해발 3천230m) 사이의 힌쿠 케이브(해발 3천170m)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코스는 히말라야 트레킹 루트 가운데 한국이 가장 많이 찾는 길이다. 고소적응만 된다면 초등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 눈사태 위험 지역도 아니다." ◇평소 '안전지대'로 알려진 데우랄리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데우랄리 지역 기상이 악화됐고,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현지인들도 '근래에 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