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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직격탄 맞은 충북 해외의료관광

도,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 중단
상반기 내 재추진 계획도 불투명
의료기관 방문 외국인 환자 급감
"현재로썬 환자 증가 장담 못해"

  • 웹출고시간2020.02.12 21:09:31
  • 최종수정2020.02.12 21:09:31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충북도가 올해 야심 차게 시작하려던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인 '충북 해외의료관광 활성화'가 전면 중단됐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사실상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충북의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은 도(道)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정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펼쳐 최근 몇 년간 급성장을 해왔다.

10여년 전인 2009년 95명에 불과했던 충북 방문 외국인 환자 수는 2013년 813명으로 늘더니 이듬해인 2014년 2천333명으로 급증했다. 2년 뒤인 2016년에는 4천48명으로, 4천명 선을 돌파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가 불거졌던 2018년 중국인 환자의 수가 줄어들면서 2천903명으로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성장세는 뚜렷했다.

도와 도내 의료기관은 '사드 사태' 당시 중국인 환자에 의존했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태국·베트남·몽골·말레이시아·싱가포르·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권 다른 나라로 타깃을 넓혔다.

도는 중국·러시아 등 주요 국가에 충북 해외의료 홍보관을 운영하고, 초청 팸투어·해외 설명회·통역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등록된 도내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과 유치업체는 모두 52곳으로 늘었다. 사업 확장의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충북도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도가 추진하는 해외의료관광 사업은 없다. 보건복지부도 중국 관련 해외의료 사업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지자체에 전달했다.

전 세계로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는 탓에 사업 대상 국가도 선정하지 못한 데다 예산 편성과 집행은 꿈도 못 꾸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일단 추세를 지켜본 뒤 사업 국가를 정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하반기는 돼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현재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을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아 해당 업무를 추진하는 것도 눈치 보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충북뿐 아니라 외국인 관련 사업은 실질적으로 직격탄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해외의료관광 사업을 확장하던 도내 의료기관도 이 같은 사태에 울상을 짓고 있다.

외국 의료진을 초청해 연수를 진행하고, 해외 의료봉사를 떠나는 등 공들여놨던 사업 대상 국가의 환자들이 발길을 거의 끊다시피 했다. 대부분 사업 대상 국가가 아시아권이기 때문이다.

도내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겨울철이 해외의료관광 비수기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더욱 환자들이 없다"라며 "수술을 위해 방문하는 입원 환자의 경우 30%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아예 단절된 상황"이라며 "일반적으로 3~4월부터 환자가 증가하는데 현재로선 언제 정상화 수준까지 늘어날 것인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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