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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쇼크에 충북 관광업계 '비명'

지역 관광업계 "이번엔 정말 심각" 토로
도내 주요 관광지 방문객 감소세…청주동물원 294% 급감
여행업체 38개사 피해…피해액 42억2천300만 원 달해
전세버스 가동률 10% 못 미쳐…국제선 여객 34.6% 감소

  • 웹출고시간2020.02.11 21:09:26
  • 최종수정2020.02.11 21:09:26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충북 관광산업이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지역 관광업계는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 등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숱한 위기를 겪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심각하다"며 아우성을 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단체활동이나 행사를 중단시켰을 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넘어 세계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관광산업의 기반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도내 주요 관광지 방문객 수는 장소별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도담삼봉, 만천하스카이워크, 구인사 등 단양지역 18개 주요 관광지를 찾은 여행객은 48만1천62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40만8천740명보다 17.8%(7만2천882명)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월에 설 명절과 중국 춘절이 겹쳐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다.

올해 설 명절 연휴 기간 단양 18개 주요 관광지 방문객은 9만9천719명에 달하는 만큼, 단양군은 2월부터 관광객 수가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지역 관광지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청주랜드 입장객은 △어린이회관 1만494명 △어린이체험관 4천86명 △동물원 3천7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각각 109.6%(5천487명), 294.0%(3천49명), 65.7%(1천493명) 급감했다.

수암골상인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후 수암골 내 카페, 음식점 등 업소들의 매출이 평균 30%가량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체여행이 무더기로 취소되면서 도내 여행업체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1일 충북관광협회에 따르면 협회 소속 여행업체 131개사 가운데 38개사가 피해를 입었고, 피해액은 42억2천300만 원에 이른다.

피해사례는 대부분 여행취소로, 38개 여행사에 접수된 취소 건수만 해도 1천464건에 달했다.

전세버스 업체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충북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이 소속 업체 8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피해현황을 조사한 결과, 46개 업체에서 예약 1천467건이 취소됐다.

대수로는 2천972대 규모, 피해액은 22억743만9천 원을 기록했다.

현재 학교와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세버스 가동률은 0%에 불과하다.

전체 가동률은 평년 같은 기간대비 70%p 이상 낮아 현재 10%를 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일본 경제보복으로 어려움을 겪던 항공업계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 노선까지 운항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달 6만1천139명대비 34.6%(2만1천145명) 적은 3만9천994명에 그쳤다.

상황이 매우 힘들지만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어렵다고 말하면 혹시나 더 악화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이상영 충북관광협회장은 "충북 관광산업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지만 매스컴에서 더욱 부풀려 보도되기도 한다"며 "여행에 대한 불안 심리는 이해한다. 다만 관광산업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업계에서도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관광시장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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