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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無線) 세계에서 활개치는 '가짜뉴스'…경찰 대응에도 여전히 확산

충북지역 관련 허위정보 떠돌아
메신저앱 통해 개인 간 전파도
"진위 구분 어렵고, 불안감에 전달"

  • 웹출고시간2020.02.09 20:08:16
  • 최종수정2020.02.09 20:08:16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가짜뉴스' 척결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오히려 온라인상에서는 가짜뉴스와 같은 허위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등 주민들의 공포심과 불안감만 조성하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라고 소개한 작성자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1339(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에 전화하고 대기 중"이라며 "어제저녁부터 기침해서 최근 만났던 지인들한테 몸 관리하라고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청주지역을 다녀왔다. 일단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마스크를 끼고 다녀달라"며 "만약 (감염이) 맞다면 미리 알지 못하고 돌아다닌 것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청주에 의심환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는 '가짜뉴스'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의 모든 악성바이러스를 실험할 수 있는 실험실이 청주 오송에 있다는 소문도 온라인상에서 퍼져나갔다.

이는 질병관리본부·보건복지부 등 의학 관련 정부부처와 실험기관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있어 퍼져나간 가짜뉴스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청주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청주공항 이용객 80%가 중국인이다', '충북대병원에 환자가 입원 중이다' 등 충북지역에서도 허위정보가 빠르게 확산됐다.

'가짜뉴스'는 온라인을 넘어 스마트폰 메신저앱 등을 통해 개인 간 전파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를 보내는 대다수가 가짜뉴스·허위정보임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김모(여·30)씨는 "최근 청주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는 정보를 보고, 청주에 사는 부모님에게 메신저앱을 이용해 보냈다"라며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을 알지만,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청주시민 최모(54)씨는 "감염병으로 인한 상황이 심각하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매일 온다"라며 "그중 심각한 것은 가족들에게도 보내는데 무엇이 진짜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처럼 '가짜뉴스'는 '진짜'인 것처럼 확산돼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조장한다.

충북경찰은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으나 여전히 가짜뉴스는 무선의 세계에서 떠돌아다니고 있다.

사이버수사대 내 전담팀을 꾸린 충북경찰은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갖춰 질병 관련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감염자 등을 특정한 명예훼손·병원 폐쇄 허위정보로 인한 업무방해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까지 처벌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하루에 온라인상에서 삭제되는 허위정보는 여러 건"이라며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히 내·수사에 착수해 최초 생산자뿐 아니라 중간 유포자도 추적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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