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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시대 전통, 옥천 청마리 '탑신제' 열려

'신종 코로나 물리치소서' 마을평안과 풍년기원

  • 웹출고시간2020.02.09 13:10:01
  • 최종수정2020.02.09 13:10:01

김재종 옥천군수가 동이면 청마리 제신탑 행사에 참석해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며 헌작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손근방기자] 마한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탑신제(塔身祭)가 정월대보름인 8일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제신탑(충청북도 민속문화재 1호) 앞에서 열렸다.

국내 신종 코로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규모가 축소됐지만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주민들의 정성과 마음을 담아 제를 지냈다.

탑신제는 주민들이 마을 입구 수문신(守門神) 역할을 하는 제신탑(높이 5m, 둘레 10m)과 바로 옆 솟대, 장승 등을 옮겨 다니며 제를 지내는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신앙이다.

이날 탑신제 행사에는 김재종 군수와 마을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예전에는 100여 명 정도가 참석하는 비교적 큰 규모의 정월 대보름 행사였으나, 지난해 구제역과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외부 인사 참석 없이 마을주민만 참석해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날 제주를 맡은 현재식(65) 씨가 먼저 탑신에 잔을 올리고, 김 군수와 마을 주민들이 이어 헌작했다.

제주인 현 씨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이 조속히 진정되고 경자년 한해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천지신명께 기도했다"라며 " 탑신제는 음력 정초에 제주를 선출하여 보름날 질병과 악귀를 쫓고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마을의 풍속인데 지난해 구제역에 이어,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김 군수는 "올해 대보름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돼 외부 초청객 없이 마을 자체적으로 진행됐다"며 "군민들이 감염증 등 각종 질병이나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옥천이 되기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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