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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들 안정된 상태… 무사 퇴소 위한 사명감으로 근무"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격리 근무 중인 길재식 총경
합동지원단 20여명 고군분투

  • 웹출고시간2020.02.05 21:17:33
  • 최종수정2020.02.05 21:17:33

중국 우한 교민들이 격리 수용된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정부합동지원단 직원들이 나오고 있다.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중국 우한시 교민 173명이 입소해 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내부에는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국방부·국립재활원·한국환경공단 직원과 경찰관·소방관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지원단원 20여명도 함께 격리됐다. 정부합동지원단은 외부와의 연락 체계를 갖추고,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거나 정신 상담과 함께 응급상황에 24시간 대비하고 있다.

본보는 정부합동지원단 소속으로 인재개발원 내부에서 교민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는 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길재식(총경) 치안지도관과 직접 만나볼 수 없는 관계로 전화 인터뷰를 나눴다.

◇내부에서 정확히 무슨 일을 하고 있나.

"매일 근무 인원이 다르지만, 오늘(5일)은 29명이 근무하고 있다. 어제(4일)는 26명이 근무했다. 경찰은 2명이 근무 중인데 질서 유지나 경찰 관련 협조 요청 등 외부 연락을 담당하고 있다. 사람들의 출입과 물품 이송 차량 출입 통제도 이곳에 있는 경찰의 업무다."

◇정부합동지원단이 하는 일은.

"교민들은 요구사항을 메모지에 적어 방문 앞에 붙여 놓거나 객실 내부 전화를 이용해 직원들에게 말을 한다. 이를 해결해 주는 것이 행정안전부 직원들이다. 아침·점심·저녁·간식 등을 2~6층에 격리된 교민들에게 배식하는 일도 행안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환경공단 직원들은 의료 폐기물이나 방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폐기 처분한다. 소방공무원도 경찰과 같이 응급차 등 소방 관련 협조 요청을 위한 연락망 역할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의료팀은 하루에 두 번씩 교민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심리 상담과 증상이 있는 교민들의 비말을 채취해 연구원에 보낸다."

◇근무 복장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안에서는 근무복을 입고 있다.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폐기물을 처리하는 직원들은 해당 업무를 할 때 방호복과 마스크, 보호경, 장갑을 착용하고 교민들이 있는 건물을 돌아다닌다."

◇교민들은 어떻게 생활하나.

"잘 알다시피 최종적으로 173명이 입소했다. 어제(4일) 한 교민이 기존에 치주질환으로 치료를 받았었는데 통증이 있다고 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오늘 복귀했다. 다른 교민 1명도 기침·콧물 등 감기 증상이 있어 검사했는데 음성 판정을 받아 현재 173명 무사히 잘 지내고 있다. 주로 방에서 TV를 본다거나 휴대전화를 한다. 책과 신문 등도 제공해 최대한 편의를 도와주고 있다."

◇교민들의 주요 애로사항은.

"필요한 것들을 포스트잇이나 전화로 얘기한다. 흡연자의 경우 담배를 요구하는데 건물 자체가 금연시설이고,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금연패치를 제공하고 있다. 과자나 음료수 등 간식거리에 대한 요구도 많아 특별한 문제 없으면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 임산부 2명이 있는데 이분들은 특별 관리하고 있다. 아이들도 있어 장난감도 주고 있다. 일부 교민은 답답하다고 산책을 원하고 있는데 어려운 부분이다."

◇교민들의 포스트잇 내용이 감동이다.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포스트잇을 교민들에게 나눠줬다. 응원도 많고, 감동적인 말도 많이 해준다. 물론, 요구사항도 많다. 메모지로 하루 세 번 요구사항을 받다 보니 너무 많아 하루에 한 번으로 줄일까 생각 중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처음에는 체계가 잡히지 않아 힘들었지만, 현재는 체계도 잡히고 교민도 많이 안정된 상태다. 이곳에는 지원해서 온 직원들도 있고, 차출돼서 온 직원들도 있다. 다들 교민들을 돕겠다는 사명감으로 근무하고 있다. 다들 무사히 퇴소했으면 좋겠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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