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우한 교민 격리'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싹 트는 '희망'

교민들, 메모지 통해 응원 메시지
지원단 배려와 노고에도 감사 전해

  • 웹출고시간2020.02.05 21:15:19
  • 최종수정2020.02.05 21:15:19

교민들 방문 앞에 붙어 있던 메모들.

ⓒ 충북지방경찰청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뉴스에 보도되는 부정적인 내용에 힘 빠지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절망과 불안으로 가득할 것만 같았던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내부에 희망의 싹이 트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피해 국내로 송환돼 격리 수용된 중국 우한 교민들이 고독한 격리 생활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와 고생하는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어서다.

우한 교민들은 아침·점심·저녁이 배식 되는 시간에 맞춰 접착식 메모지(포스트잇)에 요구사항을 적어 격리된 방문 앞에 붙여놓는다.

이 메모지에는 과자·과일을 달라는 등의 요구사항도 적혀있지만, 감사와 응원의 문구도 함께 적혀 있어 서로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내 우한 교민들의 고마운 마음이 담긴 짧은 메시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공개된 메모지에는 "(지원단) 덕분에 편안하고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남은 10일간 잘 부탁드립니다.(607호)", "저희(교민)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잦은 요구에도 귀 기울여 주셔서 미안하고 감사합니다.(236호)", "매일 매일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때문에 고생하시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죄송스럽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건강 잘들 챙기세요. 고맙습니다.(612호)", "우유와 죽 덕분에 ㅇㅇ(아이 이름)이가 밥을 잘 먹었습니다.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려요.(232호)" 등 지원단을 향한 고마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310호에서 격리 생활을 하는 한 교민은 "관계자분들과 지원단분들 수고 많으십니다. 저희는 정말 좋은 숙소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것 없이 세심하게 돌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밖으로 보이는 경찰분들 추운데 경비 서시느라 수고하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여러분들도 건강 유의하시면서 힘내시길 바랍니다"라며 메시지에 감사의 인사를 꾹꾹 눌러 담았다.

모두 지난 4일 방문 앞에 붙어 있던 메모지에 담긴 내용이다.

이 소식을 들은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인재개발원 안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 교민들이 응원을 많이 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이 됐다"라며 "입소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모든 교민이 무사히 격리를 마치고 건강하게 인재개발원을 떠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 임시취재팀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박해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동계훈련으로 전국체전 6위 탈환 노릴 것"

[충북일보] 박해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이달부터 동계 강화훈련을 추진해 내년도 전국체전에서 6위 탈환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아쉽게 7위를 달성했지만 내년 전국체전 목표를 다시한번 6위로 설정해 도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초 사무처장에 취임한 박 사무처장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우수한 선수가 필요하고,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예산이 필수"라며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있는 예산을 가지고 전국에서 수위를 다툰다는 점에선 충북지역 체육인들의 열정과 땀의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 분야에 대해서만 예산지원을 요구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 향상을 위해 예산 확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처장은 도체육회 조직확대 계획도 밝혔다. 현재 24명의 도체육회 인원을 29명으로 증원시키고 도체육회를 알려나갈 홍보 담당자들에 대해서도 인원을 충원할 방침이다. 박 사무처장은 "현재 도체육회의 인원이 너무 적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국에서 가장 도세가 약한 제주도의 경우에도 체육회에 3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