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장사는 안 되고 지출은 쌓이고… 자영업자 골머리

*신종 코로나 관련
'지출 줄이기' 인력 감축 외엔 해법 없어
사태 추이 불확실·근로기준법에 '결단' 어려워
"정부, 고충 헤아려 대책 내놓아야"

  • 웹출고시간2020.02.05 21:16:15
  • 최종수정2020.02.05 21:16:15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충북 도내 자영업자들이 '인력 감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매출은 날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현재 인력 수준을 유지하기 힘들어서다.

경영상의 이유로 인력을 감축하고자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알 수 없고 근로기준법상 직원 해고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5일 충북 도내 식당가를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께부터 업장의 매출은 30% 이상 감소했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로 시민들이 외출을 줄이면서 특히 외식업계는 매출 상 큰 타격을 받은 것이다.

식당 자영업자들은 최근 2주간의 기간 위기를 겪으면서 생존을 위한 걱정에 봉착했다.

겨울철 난방비와 영업장 월세, 전기요금 등 고정지출과 고용된 직원들에게 줄 급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자영업자들이 '활로'로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직원 수를 줄여 급여 지출분을 축소하는 것 뿐이다. 고정지출은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가 아닌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우선 코로나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인원을 감축한다면 향후 호전됐을 때 인력부족이라는 정반대의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청주 시내 한 식당 관계자는 "지난 2015년과 2018년 메르스 사태가 수 개월 이어진 것을 감안하면 이번 코로나 사태도 최소 2개월 이상은 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예상일 뿐 확신은 없는 상태"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고정지출에다 직원 급여까지 하루에 수십만 원씩 적자만 쌓인다"며 "코로나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르는 상황에서 직원 수를 줄였을 경우, 사태가 진정되고 다시 영업이 정상화됐을 때 인력을 즉시 충원하지 못하면 그 또한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또 "아무것도 확실한 게 없는데 지금 당장 경영이 힘들다고 무턱대고 직원을 줄일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문제는 '즉시 해고'가 근로기준법에 위배된다는 점이다.

근로기준법 제26조(해고의 예고)는 '사용자는 근로자를 해고(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를 포함한다)하려면 적어도 30일 전에 예고를 하여야 하고, 30일 전에 예고를 하지 아니하였을 때에는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늘 당장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하더라도 직원의 출근 여부와 상관 없이 30일 간의 급여는 무조건 지급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는 이날 자영업자와 피해 지역 납세자의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납부를 최대 9개월 연장하는 등의 방안을 내 놨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또다른 식당 관계자는 "직원을 해고하더라도 한 달 분의 급여는 지급해야 하는데, 한 달 후 어떻게 될 줄 알고 '해고'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결국 모든 손해를 '사장'이 떠안아야 하는 분위기"라며 "정부가 방역·확산방지를 위해 애쓰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면밀하게 헤아려 그와 관련된 대책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임시취재팀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