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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영화관…충북 문화계도 '바이러스 공포'

다수 모이는 실내 기피… 영화관 개점휴업
청주시립예술단 6개 공연 연기·취소
"단체관람 취소" 연극 공연도 된서리

  • 웹출고시간2020.02.04 20:34:32
  • 최종수정2020.02.04 20:34:32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충북 문화계에 바이러스 공포가 짙게 드리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실내 공간을 기피하는 탓에 공연장과 영화관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4일 청주시에 따르면 2~3월 예정된 시립예술단 공연을 연기 또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시립국악단이 오는 13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3대 악성을 만나다' 공연은 5월로 연기했다.

이튿날인 14일 청주아트홀에서 열리는 시립교향악단의 '사랑의 세레나데' 공연은 아예 취소됐다.

26일 시립무용단 '브런치콘서트'와 3월 5일 시립합창단 '봄이 오는歌', 3월 12일 시립교향악단 '말러 No.5', 3월 19일 시립국악단 '엄마랑 함께하는 어린이 국악극' 등 4개 공연도 무대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다수의 관람객이 찾는 공연장의 특성을 고려해 결정한 사항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기존 예매자들에게 취소 안내를 개별 통보한 뒤 환불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동군도 매주 토요일마다 영동국악체험촌에서 진행하던 난계국악단 상설공연을 이달에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영화관도 신종 바이러스 타격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1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영화관은 주말 저녁 시간에도 한산한 풍경이 연출됐다. 이따끔 영화를 보러 온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영화관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신종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점점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평소 주말에는 영화관 로비가 관객으로 꽉 차는데 지난 주말만 해도 관객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극장가 실적 부진은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월 총관객 수는 1천684만9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천662만8천650명이 든 지난 2012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 주말 이틀간 영화관을 찾은 총 관객수는 모두 82만3천685명에 그쳤다. 전 주말 관객수인 272만8천692명)보다 3분의 1가량 감소한 셈이다.

업계는 일부 지역 영화관에서 확진자 관람 사실이 확인되면서 영화관을 찾는 이들의 우려를 더욱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소규모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연극 공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역 홍보기획사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연극은 단체관람 취소 통보를 몇 차례나 받았다"며 "추이를 지켜보고 향후 예정된 공연의 진행 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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