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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 진천 우한 교민 응급상황 ‘만반의 준비’

음압병실·감염병 대응 구급차 운영
우한 교민 이송 가능성 가장 높아
유사 증상 환자 하루 10명가량 방문
"감기여도 우한 방문 시 내원해야"

  • 웹출고시간2020.02.04 20:41:43
  • 최종수정2020.02.04 20:41:43

4일 충북대병원 입구에서 병원관계자들이 방문객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후 출입을 안내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도내 유일 국가지정의료기관이자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학교병원이 진천 국가인재개발원에 격리수용된 중국 우한시 교민들의 응급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우한 교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감염병 등 국가재난 발생 시 충북지역에서 재난거점병원 역할을 하는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충북대병원은 지난 2017년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당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강화된 지정기준을 갖췄다.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병문안 관리체계와 국가 지정수준(병실면적 15㎡·전실 보유·500병상당 1개)의 음압격리병상을 설치했다.

같은 해 도내 최초로 음압·공기정화 시스템 등이 장착된 음압특수구급차인 '재난·감염병 위기대응 구급차'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확진 186명·사망 38명·격리 1만6천693명이라는 초대형 인명 피해를 일으킨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 대응 능력은 크게 강화됐다.

무분별한 병문안을 제한하는 병문안 문화 개선 사업도 정착돼 우리나라 감염병 전파 매개체가 대형병원이라는 문제점도 해결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초기인 지난달 24일 충북대병원은 보호자 1명을 제외한 방문객 병문안을 전면 금지하고, 본관 입원동 출입구를 제외한 건물 출입문을 통제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현재는 의료진이 항시 상주한 신종 코로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음압격리실을 갖춘 선별진료소에서는 신종 코로나를 우려한 유사 증상 환자들을 검사한 뒤 감염 여부를 판단해 입원·퇴원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준기 충북대학교병원 감염관리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지 하루 10명 정도가 선별진료소를 찾아온다"라며 "선별진료소 음압격리실에서 진료한 뒤 의료진 판단에 따라 조치한다. 의사와 간호사, 현장을 통제하는 직원 등이 항시 상주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로 확인된 환자는 없었다"라며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보인다 해도 중국 우한시를 다녀왔다면 신종 코로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도내 지역별 선별진료소는 각 시·군·구 보건소를 포함해 △청주-충북대병원·청주의료원·성모병원·하나병원·한국병원·효성병원 △충주의료원·건국대 충주병원 △제천서울병원 △단양군립노인병원 △보은한양병원 △영동병원 △옥천성모병원 △괴산성모병원 △음성 금왕태성병원 △진천성모병원 등이다.

이중 음압시설을 갖춘 병원은 충북대병원·청주의료원·청주한국병원·청주효성병원·청주성모병원·충주의료원·건국대 충주병원 등이다.

앞서 '메르스 사태' 당시 보건복지부가 선정·발표한 '국민안심병원'은 충북대병원·청주의료원·청주성모병원·청주효성병원·청주한국병원·청주하나병원·충주의료원·건국대 충주병원·진천성모병원·옥천성모병원·제천 명지병원·제천서울병원·괴산성모병원·증평미래병원 등 도내 14곳이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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