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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식당가 '생존기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단체·소규모 손님 모두 '뚝'
30~50% 매출 하락
"상황 지속땐 도산할수도"
배달시장은 반사이익

  • 웹출고시간2020.02.04 20:37:12
  • 최종수정2020.02.04 20:37:12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불안으로 외출을 줄이면서 식당가를 중심으로 한 상가가 타격을 받고 있다. 4일 청주시의 한 식당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계로 2월 모임은 취소하고 3월 모임때 뵙겠습니다."

청주 시내 직장인 홍모(37)씨는 최근 종친회 관계자로부터 '2월 모임 취소' 문자를 받았다.

모임이 취소된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다. 종친회 모임은 10여 명의 인원이 모여 식사를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데, 이 자리에서 혹시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있어서다.

홍씨는 "이달 중 예정됐던 크고 작은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며 "개인들이야 모임을 취소하고 다음에 만나면 그만이지만, 모임이 예정됐던 식당의 경우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충북 도내 식당가가 생존의 기로에 놓였다.

지속된 불경기에다 설상가상으로 주민들은 바이러스 감염·전파에 대한 걱정으로 발길을 끊어버렸다.

특히 바이러스 사태 전 예약됐던 모임에 대한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청주 지역 한 한식집은 지난 주말(1월 31일~2월 2일) 예정됐던 4건의 단체 모임이 취소됐다. 20여 명 모임 3건과 10여 명 1건이다. 추가 예약 문의는 없는 상태다.

단체 모임 뿐만 아니라 1~3인의 소규모 손님도 감소하는 추세다.

이 한식집 관계자는 "식당을 개업한 5~6년 전만 하더라도 연초면 주말 '큰 방 예약'은 꽉 차서 손님께 양해를 구해야 할 정도였다"며 "하지만 해가 갈수록 주말 예약이 감소해 불경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7일 예약된 2건도 예약 당사자가 '곧 다시 전화주겠다'고 했는데 취소될 것으로 본다"며 "평소 하루 매출이 500만 원 가량이었다. 지금은 절반도 되지 않는 날이 많다. 인근 식당들 모두 30~50%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방비, 월세 등 고정지출과 직원들 월급을 생각하면 도산 "이라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바이러스 사태로 극심한 스트레스만 이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단체석 없이 4인, 2인 테이블만 운영하는 또다른 식당 관계자는 "점심시간이면 젊은층부터 노인층까지 식당을 찾아와 식사를 했었는데, 바이러스 사태 이후로는 급격히 감소했다"며 "마스크를 낀 젊은층 손님만 간간이 식당을 찾는다"고 말했다.

대학 인근 식당가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충북대는 이달 예정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총학생·단과대학생회장 연수를 취소했다. 청주대는 졸업식과 입학식을 잠정 취소했다.

이로 인해 단체 행사 후 대학 인근 식당가에서 이뤄지던 '뒤풀이'도 '물 건너간' 셈이다.

지역 오프라인 식당가가 큰 타격을 입은 반면 '배달시장'은 나름대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타인들과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우려해 가정 내에서 배달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배달영업을 하는 한 패밀리레스토랑 관계자는 "매장을 찾는 손님은 절반 가량 감소했고, 온라인 주문은 30% 가량 늘었다"며 "온라인 주문이 증가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전체적으로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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