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올해 농림축산 예산 913억 지원

전년 比 120억 증액…옥천·영동군보다 많아
농가 경쟁력 확보 위한 예산 편성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보은군은 올해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 건립과 ICT 융·복합 스마트팜 교육장 조성 등 농림축산 분야에 91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야 예산 793억 원보다 120억 원 증액된 금액으로 올해 보은군 전체 세출예산의 22%를 차지한다.

인근 옥천군의 776억 원보다 137억 원, 영동군 818억 원보다 95억 원이 더 많은 예산이다.

군은 민선 5기부터 전체예산 대비 농림축산분야 예산 비율을 조금씩 늘려왔다.

세부 내역별로는 농업·농촌분야 661억 원, 임업·산촌분야 227억 원, 해양수산·어촌분야 25억 원 등이다.

군은 먼저 보은산업단지 내에 110억 원을 투입해 7천600㎡ 규모의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를 건립한다.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1년 말 준공 예정이다.

과수의 유통단계 축소와 시장 교섭력 강화를 통해 영세농가의 소득증대를 돕기 위해서다.

또한 신품종 엔비사과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늘리고 경영비 절감을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3㏊에 2억4천만 원을 지원하는 엔비사과 2D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4차 산업기술의 확대 보급을 통한 농업경쟁력 향상과 미래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보은산업단지 내에 660㎡ 규모의 ICT 융·복합 스마트팜 교육장도 조성한다.

농촌 일손 부족 현상을 극복할 대책도 마련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베트남 하장성과 농·임업분야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외국인 근로자 도입 기지를 확보했다.

군은 1읍면 1특화작목 육성을 위해 9억 원, 귀농·귀촌인 유치와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한 귀농인 창업과 주택구입 융자 지원, 농촌체험관광 사업 등 19개 사업에 19억 원의 사업비도 투입한다.

대추 생산기반시설 향상을 위한 대추비가림시설 지원 등 3개 사업에 26억5000만 원, 전문 임업인 육성을 위한 산나물·산약초대학 운영 등 3개 사업에 7천300만 원이 지원된다.

군 관계자는 "일부에서 보은군이 스포츠에 주력하면서 농업을 홀대한다고 비난하지만 이는 내용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실제 보은군은 막대한 예산을 지원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농업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보은군은 각종 농업관련 보조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평가제, 미선정 농가에 대한 군수 서한문 발송, 보조사업 대상자 교육, 보조사업 계약대행 등을 시행하고 있다.

보은/ 이종억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