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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교수 "中 정부 정보 공개 제대로 안해"

국회서 역학 분석할 수 없는 상황 토로
우한 교민 시설 격리에 "위험하지만 어쩔 수 없어"
자가 격리 시 지역 보건소 업무 증가 등 문제

  • 웹출고시간2020.01.30 16:10:22
  • 최종수정2020.01.30 16:10:22
[충북일보 안혜주기자] 감염역학 권위자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 교수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현안보고 전체회의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기 교수는 "우리나라가 메르스를 겪을 때는환자 한 명, 한 명의 정보를 전부 다 WHO(세계보건기구) 사이트에 올렸다"며 "그래서 그 자료로 인근 국가에서 많이 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중국에서는 하루에 몇 명 확진, 이런 자료밖에 안 올리고 있다"며 "개별 환자가 증상이 언제 발생했고. 언제 확진됐고 언제 입원했고 이런 내용을 하나도 안 올리고 있어서 저희는 역학자로서 분석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덧붙여 "WHO에서도 중국에 제대로 자료를 올려달라. WHO에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테니까 거기다 올려달라, 이렇게 요구를 하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하겠다고 하지만 지금 하나도 자료는 안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기 교수는 "지금 증가하는 트렌드를 봐서는 아직 중국 내에서는 피크가 안 됐다"며 "그래서 언제쯤 피크가 될지 저희가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아마도 2주 이내 아니면 길면 한 달,이렇게 보고 있지만 사실은 우한만이 아니라 중국 전체로 퍼졌고 각 지역에 방역 수준이 우한이나 베이징이나 다 똑같다고보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북한 위에 단동까지도 퍼졌는데 그런 면에서도 제대로 관리가 안 되면 중국의 폐렴이 굉장히 오래 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시설 격리에 대한 위험성도 내놨지만 우한 교민 입국과 관련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평가했다.

기 교수는 "환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 안에서 내부에서 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저희가 (시설 격리를) 지양하고 그래서 각 사람들을 집에서 자가 격리하도록 하는 방법을 지금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우한 교민 같은 경우는 한꺼번에 모시고 와서 600명 넘는 분을 전국에 자가 격리를하게 되면 지역사회 보건소 업무도 굉장히 증가하고 또 우리나라에 왔을 때 자기 집에 없는 교민들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럴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시설 격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메르스 때도 카이저병원처럼 한 군데서 노출이 된 환자들을 카이저병원을 소개하면서 병원 격리를 아산으로 옮겨서 했던 적이 있었다"며 "그때도 굉장히 논란이 많았었지만 거기서 전파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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