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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격리장소로 진천·아산 지정…들끓는 충북

정부, 격리지역 천안에서 진천·아산으로 번복
충북도 "사전 협의 없았다" 불쾌감 드러내
정치권도 반발…경대수 의원 "인구 밀집한 혁신도시 수용 안 돼"
음성군의회 "충북도민 무시한 결정"

  • 웹출고시간2020.01.29 18:11:51
  • 최종수정2020.01.29 18:11:51
[충북일보 조혜진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 거주 한국 교민들의 격리지역이 천안에서 진천과 아산으로 번복됐다.

정부가 당초 교민들을 천안에 수용하려 했지만 주민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튼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천 뿐 아니라 충북도내 곳곳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2개소를 우한 교민 격리장소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우한 교민 700여 명은 30일부터 전세기를 통해 입국해 두 곳에서 14일 동안 생활하게 된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200여 명이 수용될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도민들은 국가적 위급상황에서 격리 시설이 급히 필요한 점은 알고 있지만, 주민들과 아무런 상의 없는 일방적인 결정에 따를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 보건복지국 관계자는 29일 "한시가 급한 상황이긴 하지만 격리장소 지정에 앞서 해당 지자체와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날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도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당초 천안에 수용하려다 주민들의 반발 탓에 진천과 아산으로 결정했다는 보도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지자체들은 진위 파악에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모든 과정에서 해당 지자체와 긴밀히 소통·협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도 정부 결정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증평·진천·음성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은 충북혁신도시 내 수용시설 설치 반대 성명을 내고 "인구가 밀집한 충북혁신도시 내에 위치한 공공시설에 (교민들을)수용하는 것은 자칫 더욱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 의원에 따르면, 격리 장소로 지정된 충북혁신도시 직선거리 2km 이내에는 △어린이집 28개소 △유치원 3개소 △초등학교 3개소 △중학교 2개소 △고등학교 1개소와 학생 6천500여 명이 있다.

또한 12개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1만1천 가구 2만6천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 중이며, 11개 공공기관에 3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경 의원은 "어린이집과 학교,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곳을 우한 폐렴 수용시설로 사용하겠다는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지역현황과 주민거주 등 실질적 위험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북혁신도시를 끼고 있는 음성군 의회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수용 소식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군의회는 같은 날 충북혁신도시 출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돼 국민 불안감이 극대화하는 상황에서 주거 밀집지역인 충북혁신도시에 수용하는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에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정부당국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수용계획에 대해 어떤 협의와 합의를 한 적이 없다"며 "일방적인 중국 우한 교민의 분산 수용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애초 우한교민 송환 인원을 수용하기로 했던 타 지역의 교육원 및 수련원은 주거 밀집지역이 아닌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음성·진천군민은 물론 더 나아가 충북도민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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