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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보다 느린 문명 '인류공동체 위기'

中·美 등 앞다퉈 백신 개발 착수
홍콩은 개발… 상용화 1년 소요
사스·메르스 백신도 현재 없어
변이성·상업성·시간 등 난관 多

  • 웹출고시간2020.01.29 21:00:00
  • 최종수정2020.01.29 21:00:00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의 진화 속도를 인류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관련기사 2·3·4·6면>

수많은 바이러스가 인류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이를 박멸할 제대로 된 백신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창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앞선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최악의 바이러스'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미국·호주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 이후 앞다퉈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홍콩대 연구팀은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하지만, 홍콩대 연구팀은 백신 상용화까지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외 국가들은 백신 개발에 언제 성공할지 불투명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종 바이러스 백신 상용화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스와 메르스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사스의 경우 2003년 발생 당시 미국에서 20개월에 걸쳐 백신을 개발했지만, 이미 끔찍한 인명피해로 이어진 뒤였다.

결국, 모든 시험 단계가 끝나 안전성 승인을 받은 사스 백신은 현재까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메르스에 대한 백신도 현재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 임신부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백신도 여전히 개발 중이다.

과거 아프리카 대재앙으로 이어진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 백신은 바이러스 발견 20여년이 흐른 지난해 말에서야 개발됐다.

신종 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시간'이다.

바이러스 확산은 일부 시점에서 줄어든다. 임상시험 등을 위한 환자도 감소한다는 얘기다.

이 기간 내 백신을 개발하지 못하면 시간이 계속 길어지고, 이는 금전적인 문제로 이어진다.

바이러스의 변이성도 문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메르스에 이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변이됐다. 세 가지 바이러스 모두 한 종류의 백신으로 치료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쉽게 말해 기존에 개발한 백신은 같은 바이러스의 재창궐 이전까지 무용지물인 셈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변이성이 높은 RNA(리보핵산) 계열 바이러스여서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도내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RNA 바이러스는 복제 과정에서도 돌연변이가 잘 일어나는 계열"이라며 "백신이 개발된다 해도 또다시 변이를 일으켜 인류에 창궐한다면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업성이 낮아 현실적으로 상용화를 목표로 백신 개발에 나서는 곳은 많지 않다"라며 "궁극적으로는 예방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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