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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파장에 비상 걸린 충북

지자체 중국 교류활동 위축…도, 상반기 교류·통상사업 30건 연기
통상활동 제동…수출 악영향 불가피
관광·유통·외식업계 타격 불가피…"도민 모두의 협조 필요"

  • 웹출고시간2020.01.28 21:00:00
  • 최종수정2020.01.28 21:00:00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로 상향 조정된 가운데 28일 충북대병원에 바이러스 감염에 대응하기 위한 선별진료소 이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충북 전역을 뒤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사회 전반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미 도내 자치단체와 중국 간 교류가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수출입 등 교역과 관광·유통·외식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우한 폐렴'으로도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지난해 12월 1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최초 발생한 뒤 중국 전역을 비롯한 인근 국가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후베이성에서만 28일 기준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중국 내 확진자는 4천5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들이 많게는 100명 이상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감염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 하는 만큼, 충북도와 일선 시·군에서는 가장 먼저 중국과의 교류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후베이성을 비롯한 중국 내 8개 지역(자매결연 3·우호교류 4·기타교류 1)과 교류협약을 맺은 도는 올해 상반기 예정됐던 중국과의 교류·통상사업 30건을 하반기로 연기했다.

우한시와 우호교류 관계인 청주시는 교류행사 추진 논의를 잠정 중단했다.

중국과 자매·교류를 맺은 제천(7곳), 충주(2곳), 증평(2곳), 음성(2곳), 보은(1곳), 영동(1곳), 진천(1곳), 괴산(1곳), 단양(1곳)에서도 중국 교류활동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 시·군에서는 감염증 대책회의를 갖고 비상방역 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국민 안전 확보와 경제적 영향 최소화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도는 경제통상 활동 위축으로, 충북 수출이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충북의 대(對)중국 수출액(홍콩 제외)은 69억3천만 달러, 수입액은 24억5천만 달러로 전체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1.4%, 35.6%에 달했다.

홍콩을 포함할 경우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0%를 넘어선다.

하지만 도가 올해 추진 예정이던 우한시와의 통상활동(경제인 교류, 수출 상담회 등) 3건을 전면 취소하는 등 통상활동이 발목을 잡히면서, 중국 수출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체육 교류도 지장을 받고 있다.

도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하반기 우한시에서 열리는 한·중 바둑교류 행사와 내몽고자치주와 상하이에서 각각 예정된 한중예술문화교류사업, 미술국제교류전을 연기할 방침이다.

관광·외식업계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이후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출국을 통제하는 데다 국내에서 중국 여행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항공·여행업계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한 실정이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인바운드 공항으로 성장하려는 청주공항의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청주국제공항 중국노선 여객은 21만1천646명으로, 국제선 전체 여객(49만5천613명)의 42.7%를 차지했다.

유통·외식업계도 비상이다.

현 사태가 심화될 경우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유통업체나 식당, 관광지 등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세 번째 확진자가 고양 스타필드를 방문했다'는 허위 정보가 떠돌면서 방문객들이 불안감에 떨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심각해질수록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칠 파급력은 커질 것"이라며 "우선은 확산을 막는 일이 중요하다. 감염증 예방행동수칙을 준수하는 등 도민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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