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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1.29 14:52:10
  • 최종수정2020.01.29 14:52:10

오승홍

충주경찰서 명예기자단 2기,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경찰학과 3년

매일 차로 출근하는 A씨, 어느 날 회사 회식을 하게 됐다.

술을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상사들을 피해 한 쪽 귀퉁이에 앉았지만 잠시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빈자리는 팀장의 맞은편 밖에 없었다.

다행히 팀장은 건배 제의를 하며 한 잔만 마시고 다들 알아서 조절해서 마시라고 했다.

그래서 A씨는 한잔을 마시게 됐고, 회식이 끝난 뒤 자신의 차 앞에서 고민했다.

"차를 놓고 가면 지금 버스를 1시간 넘게 타야하고, 내일도 출근 만차 버스가 힘들겠지"와 "한두 잔은 괜찮아, 안 걸려. 지금 정신도 말짱한데, 대리비 너무 아까워" 이런 고민을 하던 A씨는 자신의 차를 운전했고, 결국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이런 상황은 회사 회식만이 아닌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도 일어난다.

"안 마시네. 서운하다", "딱 한 잔만 마시는 건데 뭐 어때"라는 말을 들으면 "한 잔, 두 잔은 뭐 어때"라는 생각과 얄팍한 자존심으로 마시고, 후에 "한 잔 정도는 뭐 어때"라는 생각으로 운전하기도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일한 생각이 자신의 인생만이 아닌 타인의 인생과 가족들의 인생을 망치게 된다.

또 술을 권하지 않았다면 벌어지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상대방에게 술을 권하고,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것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일으킬 수 있다.

새해가 되고 많은 이들은 목표를 세우고 결심한다.

"올해에는 살을 빼야지", "올해는 금주다", "올해는 담배 끊는다" 이런 목표를 세우고 운동하려고 하면 주변에서 말한다.

"오늘 추운데 하루만 쉬어", "오늘까지만 먹고 운동해"라고.

금주와 금연을 선언하면 주변에서는 "딱 한 잔만 하자", "오늘만 마시고 내일부터 해라", "한 잔 정도는 괜찮아"라고.

이런 말들을 "뭐 어때"라는 말로 바꿔 표현할 수 있으며, 위와 같은 행동을 '권하다'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뭐 어때"라는 말을 듣는 많은 사람은 분위기에 휩쓸려 "뭐 어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뭐 어때"와 권하는 문화로 인해 많은 목표와 결심은 좌절하고 실패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문화는 단순히 새해 목표와 결심만이 아닌 자신과 상대방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만약 자신이 권한 술로 상대방이 사고가 났다면, 자신이 말한 "뭐 어때"라는 말이 상대방에게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했다면, 이런 문제에 대해 짧은 시간이라도 생각해본다면 실수와 같은 행동과 그로 인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올해 가족들에게 아직 목표와 약속을 하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뭐 어때"라는 생각과 권하는 문화를 그만해보는 것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또 주변에 목표를 무언가로 정한 사람에게 자신의 흥미를 목적으로 그것을 깨뜨리는 것을 권하는 것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부분이다.

운동과 금주, 금연을 목표로 하신 많은 분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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