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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임금근로자 늘었다

*2018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
'평균 이하' 소득계층 간 비율변동 이유로
통계청 "어느정도 소득분배 개선 효과"
'85만원 이하 초저소득' 0.5%p 감소 그쳐
'고소득·초고소득계층' 증가는 언급 안해
"자화자찬 안돼… 부정적인 점도 공개해야"

  • 웹출고시간2020.01.22 21:00:46
  • 최종수정2020.01.22 21:00:46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지난 2018년 임금근로자들의 소득 통계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정부는 '소득분배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양극화 심화'로도 볼 수 있는 통계 결과를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22일 통계청은 '2018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임금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297만 원, 중위소득은 220만 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0만 원씩 증가했다. 증가율은 평균소득 3.4%, 중위소득 4.6%다.

중위소득 50% 이상 150% 미만인 임금근로자는 49.0%로 전년보다 1.2%p 증가했다.

중위소득의 150% 이상은 30.6%로 0.8%p, 중위소득의 50% 미만은 20.4%로 0.4%p 각각 감소했다.

이날 박진우 행정통계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저소득 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50% 미만 계층은 감소했고, 중간소득 계층(중위소득 50~150%)은 증가를 해서 어느 정도 소득분배에 있어서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 과장의 설명은 월 110만 원 미만(중위소득 50% 미만)을 벌어들이는 '저소득 계층'은 감소했고, 월 110~330만 원(중위소득 50~150%)을 벌어들이는 '중간소득 계층'은 증가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간과된 것은 '고소득 계층'과 '초저소득 계층'이다.

통계청이 중간소득 계층을 '중위소득의 150%(330만 원 미만)'까지로 구분한 것을 감안하면, 330만 원 이상을 벌어들인 임금근로자는 '고소득 계층'으로 볼 수 있다.

통계청이 내 놓은 '소득구간별 분포'를 보면, '고소득·초고소득 계층의 증가'가 눈에 띈다.

2018년 소득구간별 분포에 따르면 정부가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고소득 계층(350만 원 이상) 비율은 2017년 27.3%에서 2018년 28.2%로 0.9%p 증가했다.

모든 소득 구간에서 0.1~0.2%p 증가했다.

평균소득의 150%를 초과하는 450만 원 이상 비율은 18.2%에서 18.9%로 0.7%p 증가했고, '초고소득 계층'으로 봐도 무방한 800만 원 이상은 4.2%에서 4.5%로 0.3%p 증가했다.

정부는 중간소득 계층의 증가에 따른 '소득분배 개선' 홍보에 몰두했다.

2018년 중간소득 계층(350만 원 미만) 비율은 71.8%다. 소득구간별로는 △85만 원 이하 16.3% △85~150만 원 미만 11.2% △150~250만 원 미만 28.9% △250~350만 원 미만 15.4%다.

지난 2017년은 72.7%다. △85만 원 미만 16.8% △85~150만 원 미만 15.9% △150~250만 원 미만 25.1% △250~350만 원 미만 14.9%다.

2018년 350만 원 미만 소득 계층은 전년보다 0.9%p 감소했다. 단순화하면 100명 중 1명이 중간소득 구간을 넘어 고소득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얘기다.

'85~150만 원 이하'가 '150~250만 원 이하' 구간으로 이동한 것도 두드러지는 변화다.

하지만 85~150만 원 소득을 올린 임금근로자가 150~250만 원 구간으로 이동했더라도 결국 '평균소득(297만 원) 이하'다.

특히 '초저소득 계층'으로 볼 수 있는 85만 원 이하 구간은 0.5%p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평균소득 이하 구간에서 '엎치락뒤치락'한 것을 두고 '소득분배가 개선됐다'고 표현한 셈이다.

정부는 통계 관련 브리핑에서 자화자찬 성격의 소득개선에 대한 설명은 했지만, 고소득층의 소득도 증가해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의 성과에 매몰돼 초저소득층 비율의 하락 홍보에 치중했을 뿐, 초고소득층 비율의 증가에 따른 소득 양극화를 일부러(?) 도외시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도내 한 경제계 인사는 "정부는 평균도 안 되는 소득을 올린 임금근로자들이 구간 간 이동을 했다고 해서 자화자찬해서는 안된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성과만 홍보할 게 아니라 부정적인 점이 있다면 이 또한 숨기지 말고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며 "그래야 더 긍정적인 정책이 마련될 수 있고, 호전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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