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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둔 충북 서민들 '남몰래 한숨'

다소 낮아진 차례상 비용 '다행'
기름값 상승·각종 지출 '어쩌나'
도내 중기 상여금은 전년비 악화

  • 웹출고시간2020.01.21 21:20:09
  • 최종수정2020.01.21 21:20:09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충북 도내 서민들이 설을 앞두고 남몰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해 보다 다소 낮아진 '차례상 물가'는 달가운 일이지만, 설에 지출할 전체 비용을 생각하면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상승세를 탄 기름값으로 인한 귀성·귀경길 추가 주유비, 부모님께 드릴 '떡값'과 손아래 가족에게 줄 세뱃돈을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여기에다 도내 기업체들은 경제불황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상여금을 줄인 곳이 많다. 서민들에겐 이래저래 팍팍한 명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aT KAMIS)에 따르면 올해 설 전통 차례상 비용(1월 15일 기준)은 전통시장 23만972원, 대형 유통매장 31만8천803원이다.

지난해 차례상 비용과 비교하면 각각 1.3%, 0.9% 낮아진 금액이다.

실제로 제사상에 올라가는 주요 성수품의 가격은 지난해 설 직전보다 대부분 하락했다.

올해 설(1월 25일)을 5일 앞둔 지난 20일 기준 청주 육거리시장의 사과(후지, 상품 10개) 가격은 2만 원이다.

지난해 설(2019년 2월 5일) 5일 전인 1월 31일은 3만 원이다. 1년 전보다 1만 원(33.3%) 낮은 가격이다.

또 배(신고, 상품 10개) 가격은 4만 원에서 3만1천600원으로 8천400원(21%) 낮아졌다.

다만 일부 나물류(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년대비 큰 폭의 비용 하락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도내 서민들의 명절 분위기를 무겁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는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기름값이다.

지난 20일 기준 충북 도내 평균 휘발윳값은 1ℓ당 1천576.64원이다. 지난해 1월 31일은 1천351.63원으로 1년 전보다 225.01(16.6%)원 높은 가격이다.

설 명절을 나흘 앞둔 21일 청주시의 한 전통시장 떡집에서 상인들이 떡국에 쓰일 가래떡 뽑기에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다.

ⓒ 김태훈기자
명절이 아니라면 지출하지 않았을 추가 주유비에다, 지난해보다 16% 이상 오른 기름값은 지갑을 가볍게 만든다.

불행 중 다행으로 오는 24~26일 3일간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된다. 대체휴일인 27일은 면제되지 않는다.

명절을 맞아 가족·친지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떡값'과 세뱃돈에 대한 부담도 크다.

하지만 도내 중소기업이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상여금의 규모는 전년보다 감소했다. 반면 미지급 업체 비율은 증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 조사를 보면 올해 설 상여금을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인 업체는 44.5%다. 지난해보다 0.2%p 감소한 수치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업체 중 정액 지급시 평균 67만1천 원으로 지난해 85만8천 원보다 18만7천 원(21.7%) 줄었다.

정률 지급의 경우 기본급의 44.5%를 지급할 예정으로 지난해 55.5%보다 11.0%p 감소했다.

특히 '경영곤란으로 상여금을 미지급한다'고 응답한 업체는 27.3%로 지난해 20.2%보다 7.1%p 증가했다.

도내 한 직장인은 "설을 맞아 자주 만나지 못하던 가족들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기쁘다"면서도 "본가와 처가에 드릴 '떡값', 이동비용, 조카들 세뱃돈 등을 생각하면 답답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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